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모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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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의 남은 횟수를 알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예를 들어 이 회사에 다닐 수 있는 남은 날의 횟수라든가, 아니면 내가 살아 있는 남은 날의 횟수라든가 말이다. 누구나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상은 한 번쯤은 해 봤을 법하다. 이 책은 그러한 상상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이 책은 7편의 단편 소설로 이뤄져 있다. 각 주인공들은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이 남은 횟수를 숫자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라든가, 불행이 찾아올 횟수 같은 것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숫자는 실제로 그것을 하게 되면 줄어든다. 그것에 반응하는 주인공들은 각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데 그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모습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하루하루의 소중함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살아갈 때가 많다. 그리고 지나고 보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숫자가 눈에 보이다 보니 그것을 신경 쓰며 허투루 살아가지 못한다. 물론 숫자에 휘둘리면서 살기도 하지만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그들은 삶을 가볍게 살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받은 내 생각은 그렇다.

내가 이 땅에 살아가는 남은 날 수가 얼마일까? 내가 사랑하는 이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남은 날의 횟수는? 이러한 상상을 해 보면 어떨까? 물론 이 책의 일부 인물들처럼 그것이 지나쳐서 휘둘려서는 안 되겠지만 우리의 하루를 조금은 더 의미 있게 보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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