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에세이
발터 벤야민 지음, 새뮤얼 타이탄 엮음, 김정아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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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사실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1940년에 죽었고 그의 글은 당연히 그 이전에 쓰여진 것들이다. 그런데 그의 글은 현제에도 통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메말라가는 이야기들에 대한 그의 통찰은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한아 아렌트는 이 책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이 더 이상 서로의 경험을 나누지 못하게 된 시대를 그린 비극적인 글이라고” 이 말에 무척이나 공감한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그건 세계 1차 2차 대전을 겪은 당시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그러나 나는 이 책이 다루는 이야기의 종말이 오늘날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의 발달로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개인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와 이야기의 나눔 등이 사라진다는 것은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이야기와 나눔은 점점 사라지고 있지 않은지 반문하고 싶다.

이 책은 어렵다. 당시 시대를 살지 않았고 어려운 문학적인 용어들이 나온다. 그래서 읽는 데 꽤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한나 아렌트가 말했던 부분이 공감이 된다. 잘 숙성된 된장으로 만든 국은 그 맛에 깊이가 있다.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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