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 #모피를입은비너스 #을유문화사_서평단 #책추천나는 문학을 사랑한다. 내가 국문과를 간 이유도 문학에 푹 빠져 지냈던 학창 시절 때문이다. 특히 세계문학전집에 소개되는 책은 꼭 읽어보고자 한다. 전집에 실릴 정도라면 그만큼 검증되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좋은 기회로 ‘모피를 입은 비너스’를 만나게 되어 기뻤다. 사실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라는 분은 생소했다. 독일은 뛰어난 작가들을 많이 배출했다. 독일 문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괴테’와 ‘헤르만 헤세’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다.마조히즘이라는 용어를 아는가? 몇십 년 전만 해도 금기시되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용어다. 이 용어는 성적인 행위를 할 때 고통받거나 학대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책의 소개글에서 이 용어를 봤을 때 책의 내용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쓰여진 시기가 1870년이다. 정말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 아닐 수 없다.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저자의 글은 싸구려가 아니었다. 단순히 마조히즘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개인의 고뇌와 남녀와 사랑에 대한 철학 등 생각할 거리가 담겨있다. 저자의 문체도 독일 문학 특유의 느낌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에는 계몽적인 느낌으로 끝나 혹자는 아쉬워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좋았다. 마조히즘이라는 개념은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시초를 내가 접했다는 것에 뿌듯한 감정도 들었다. ‘자허마조흐’는 실제로 그러한 성향이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그가 받았을 반대와 공격이 상상도 되지 않게 어마어마했을 것 같다. 개인의 가치관을 떠나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