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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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즘 들어 정말 많이 듣는다. 정부에서도 AI를 강조하고 있고 여러 학문 분야에서도 AI는 한창 뜨겁다. 내가 속한 한국어교육에서도 AI를 활용한 교육에 대한 논의들이 한창이다. 이제 AI는 우리 일상 속에 아주 가까이 들어와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AI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바둑 대국을 한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그때 그 충격은 우리에게 생생하게 남아있다. AI는 전 분야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만 바둑계가 바로 직격탄을 받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소설가 장강명 님은 바로 그 바둑계를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시합이 이후 바둑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그것을 여러 분야에 대입하여 생각해 보는 내용들이 주로 이 책에 담겨있다.

사실 나는 바둑에는 문외한이다. 오목이나 둘 줄 알았지 바둑은 한번도 둬 본 적이 없다. 낯설지만 AI의 직격탄을 맞은 바둑계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 덕분에 조금이나마 바둑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AI가 바둑에 미친 영향과 거기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다각도로 심층있게 다루고 있어서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바둑계가 AI로 인해 경험한 많은 일들이 다양한 분야에는 교재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속한 한국어 교육계에서도 AI는 뜨거운 감자이다. 학회의 주요 주제로 AI를 활용한 교육이 다뤄지기도 하고 관련 소논문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교사도 존재한다. 공대와 협업하는 연구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문 쪽에서 AI는 낯설고 다루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다. 바둑 기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나의 현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9장과 10장으로 갈수록 저자는 인문학을 하는 사람이 할 법한 결론을 내고 있다.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으로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 이러한 내용들은 역시 인문학을 하고 있는 나의 생각과 많은 부분 유사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고민에 대해 완전히 시원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실제로 서점에서 한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이 책을 보기도 했다.

끝으로 작가님의 사모님이신 김새섬 그뭄 대표님이 완치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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