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에대하여 #문형배 #김영사 #에세이 #책스타그램 #서평평소 교보문고에 자주 간다. 그곳에서 어떤 책이 나왔는지 살피고 구매도 하는 것이 나의 취미이자 즐거움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책이 있다. 전 헌법재판관 문형배 님의 에세이 ‘호의에 대하여’이다.현재 문형배 님을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을까?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지난 12월의 그 밤, 그리고 이후 일어났던 수많은 일들, 그리고 그 한 가운데 있었던 헌법재판소. 그리고 문형배 님이 읽었던 마지막 판결문까지, 이러한 일들이 2025년에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그러하기에 이 책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흔히 상상하는 종류의 책은 아니다. 특히 그 사건과는 무관한 이야기들만 실려있다. 이 책은 문형배 님의 일기이자 이런저런 생각을 끄적거린 글들을 모은 책이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이기도 하고 일상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동시에 법에 대한 생각을 다룬 책이기도 하다.책은 전혀 어렵지 않고 쉬워서 술술 읽힌다. 특별히 가르치려 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마치 대화를 나누는 것 같기도 하다. 초반에는 조금 지루한 듯하나 이내 빠져들게 만드는 힘도 있다. 우리 시대에 스승이 누구일까? 꼰대가 아닌 어른, 진정한 어른이 그립다. 문형배 님이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아니 그런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와 소소히 담소를 나눠보면 어떨까? 한 번쯤은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