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千년의 우리소설 14
김시습 지음, 박희병.정길수 옮김 / 돌베개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오신화 #돌베개 #천년의우리소설 #김시습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웹툰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스토리가 인기를 끈다. 그 원동력에 여러 이유가 있겟지만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모든 이야기에는 그 시작이 있고 그 근원을 찾아가면 한국의 고전문학이 있을 것이다. 금오신화는 바로 그 대표적인 고전문학 중의 하나이다.

금오신화에 대해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김시습이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막상 금오신화를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읽기는 했지만 제대로 기억에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금오신화를 다시 접하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다. 금오신화는 여러 이본이 존재한다. 그래서 최초의 것, 원전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오랜 연구 끝에 금오신화의 원래 내용을 구현했기에 더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김시습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다시피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에 반감을 가지고 일평생 벼슬을 하지 않았다. 아주 어린 나이에 세종에게 부름받아 궁궐에도 갔을 만큼 뛰어난 그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금오신화에는 총 5개의 작품이 속해 있는데 곳곳에 세조에 대한 반감이 묻어난다. 그리고 사랑과 절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또 여러 한시가 등장하는데 잘 번역되어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시를 읽어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는 옮김이의 말처럼 이 시들은 시간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사실 한시가 쉽지는 않지만 각주가 잘 달려있어서 읽을 만하다. 또 책 곳곳에 나오는 낯선 지명과 이름들도 각주를 통해 잘 설명되어 있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오늘날 한국의 많은 콘텐츠가 주목을 받는 것은 한국의 여러 고전들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전문학이 접근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고전문학은 지금도 우리 곳곳에 녹아 있다.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타인도 제대로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고전문학의 원문을 제대로 연구하고 소개하는 이러한 노력이 정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