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전업작가 시점
심너울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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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학교 전공은 국어국문학과다. 고등학교 때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때, 이런 작품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어국문학과로 지원했다. 그리고 몇십 년이 지난 지금 난 글을 쓰는 작가가……. 되지는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돌아보면 다 핑계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내 마음 한 편에는 밀린 숙제처럼 찜찜한 마음이 남아 있다. 그리고 입버릇처럼 ‘언젠가는 내 이름을 건 소설을 써 봐야겠다라’고 말하곤 한다. 그렇게 시간이 점점 흐른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기에 그들의 실제 삶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다. 그렇게 접한 이 책은 내 기대를 100% 충족시켜 주었다. 우선 작가님이 무척이나 솔직하다. 그가 작가로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생각을 과감 없이 이 책에 그대로 싣고 있다.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꾸밈없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른 작가가 잘 되면 질투심이 어쩔 수 없이 든다고 고백하는 부분이었다. 이렇게 솔직하기가 사실 쉽지 않은데 이분은 책 곳곳에 솔직한 자기 고백을 그대로 실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밖에도 곳곳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불쑥 나온다. AI 시대에서 작가가 처한 입장이라든가, 최저원고료에 대한 생각 등 실제 작가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증정본에 대한 생각을 다룬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서평단에 많이 참여하여 증정본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서평단이 되어 책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박한 평가를 줄 수 없는 것 같다. 본래 내 성격이 되도록 긍정적인 말을 하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한 나의 심리를 이 책을 통해 지적받은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참 재미있는 책이다. 그리고 작가님의 역량도 참 대단한 것 같다. 책 곳곳에 겸손한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충분히 멋지고 흡입력 있는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는 되어야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여러모로 나에게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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