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트: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서평단여러 방송에 요리를 주제로 다룬 콘텐츠가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은 몇십 년째 대세다. 또 그러한 방송에 등장한 요리사도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음식이 사람에게 주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난 예전에는 그것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살기 위해 먹었다. 그런데 요즘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기쁨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있다. 좋은 음식을 만나고 맛보며 느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깨닫고 있다. 또 요리에 들어가는 정성의 가치를 알면 알수록 음식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지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깨달음에 날개를 달아준다. 이 책을 쓴 ‘스탠리 투치’는 영화 감독이자 배우이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가 만든 ‘빅나이트’라는 영화는 3대 음식 영화로 꼽힐 정도라고 한다. ‘스탠리 투치’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다. 이탈리아 사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의 하나는 음식에 진심이라는 것이다. 방송에 자주 나오는 이탈리아인 알베르토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파스타 하나에도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또 이탈리아인은 뭔가 유쾌하다. 나폴리, 베네치아가 떠오르고 유꽤한 뱃사공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책은 그러한 이탈리아인 특유의 생각과 정서가 그대로 묻어난다. 이 책에는 ‘스탠리 투치’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생애가 나타난다. 그 생애마다 다양한 음식들이 얽혀 있다.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에서부터 사별한 아내가 만들어 준 음식 등, 그가 소개하는 음식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음식이 특별해지는 데에는 단순히 음식의 맛있음의 정도가 아니라 이야기에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그 힘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야기와 함께 제시되는 레시피는 소개된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에 도전하고픈 마음을 심어준다.정말 흥미로운 책이다. 책 앞장의 추천사에 이 책은 한번 읽으면 놓지 않고 계속 읽게 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러하다. 책 표지의 ‘스탠리 투치’의 사진도 뭔가 익살스럽고 친절하게 느껴진다. 이 책 덕분에 그의 인생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도 돌아보게 되었다. 나에게도 어린 시절 그와 같이 의미 있었던 음식이 있었음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꼭 읽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책은 직접 먹어봐야만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음식과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