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침묵 #헬쿠트틸리케 #두란노 #서평단 #책추천혼란의 시대, 혼돈의 시대다. 추운 겨울만큼이나 세상이 어지럽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다. 수많은 콘텐츠의 범람으로 진리를 분멸하는 것도 쉽지 않다. 크리스천들도 생각이 갈린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 이러한 물음이 들기도 한다. 꽤 오랫동안 기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밥 먹기 전 하는 짧은 식사 기도도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 넘어가기도 했다. 복음을 전하기는커녕 내가 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티 내지 않기도 했다. 10년 전의 내가 지금 나를 본다면 뭐라고 할까?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대비된다. 부끄럽다.이 때 이 책은 나에게 한줄기 빛이 되었다. ‘헬무트 틸리케’ 선생님은 이미 작고하신 분이지만 그가 쓴 이 이야기가 나에게, 우리 시대에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믿음을 지킨 분이라서 그런 걸까? 이 분의 통찰은 깊은 울림을 준다. 잠자고 있던 내 영을 깨운다.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다. 총 10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모든 장이 인상적이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몇몇 부분을 다시 돌아보고자 한다. 47쪽 “하나님 나라는 무조건 주어지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침묵할 수 있다. 우리는 은혜를 받을 권리가 없다.”78쪽 “인간의 처지는 늘 그렇다. 우리도 다 캄캄한 숲속의 아이와 같다. 그런데 우리는 불안하고 무력한 속내를 좀처럼 쏟아 내지 않는다. 애써 휘파람을 불며 강한 척한다. 하지만 예수께 나아오면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무서운 숲속에 있었는지를 처음으로 깨닫는다.”91쪽 “온 나라를 기도로 대신 짊어지는 적은 무리가 있다면 그 민족은 소망이 있다. 대다수가 듣지 않고 깨닫지 못할지라도 세례와 기도와 성만찬이 시행되고 있음은 그 민족에게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114쪽 “이제 새로 시작할 때다. 하나님이 과거를 말소하고 빚을 탕감하셨으니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 말이 무슨 뜻일까? 그리스도인은 미래형 인간이다.”다 좋았지만 위의 부분들이 나에게 특히나 깊은 울림을 주었다. 주께서는 죄 앞에 무덤덤했던 나를 직면케 하셨고 애써 괜찮은 척했던 나를 무릎 꿇게 하셨다. 중보하지 않던 나에게 다시금 중보하라고 하셨고 이제 다시 시작할 때라고 말씀하신다. 2024년이 끝나간다. 올 한해는 나에게 여러모로 뜻깊다. 정말 중요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안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것도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감사하다. 참 좋았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