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곁에있기 #돌봄 #동녘 #책추천 #서평단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돌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그렇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점점 개인화되어 가는 요즘은 더 그런 것 같다. 아니, 아니다. 나는 그렇다고 믿어왔다(요즘은 좀 바뀐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돌봄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는 장애인, 버려진 들고양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 주변 사람의 자살을 경험한 사람, 정신질환자가 등장한다. 사실 이러한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다. 나는 저렇게 되지 않았으면, 내 주변에는 저런 사람이 없었으면, 나는 저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이런 생각이 내 머릿속을 채운다.그러나 이 책은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이야기한다. 생생한 실제 삶이 나오기에 더 피부로 와닿는다. 그래서 관념적으로, 이론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이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조금은 변화된 것 같기도 하다. 한창 비상계엄으로 인해 시끄러웠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분명 충격적이고 힘들었지만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면도 찾을 수 있었다. 개인화되고 이기적이기만 할 것 같은 사람들이 위기 앞에서 연대하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것이 한때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 나온 또 다른 이웃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우리는 누구나 돌봄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