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숨 한 번 쉬겠다는데
고유하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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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그저 숨 한번 쉬겠다는데...
일상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그저 숨 한번 쉬겠다는데...

나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많이 바쁘다. 그런데 내가 정말 바쁜 걸일까? 이것저것 일은 많이 하는데... 그래서 시간이 언제 흘렀나 싶을 정도로 지나가는데... 때때로 몸이 정말 많이 지치는데... 난 왠지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나의 게으름으로, 멍 때림으로 날리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문학은 논문과 다르다. 논문은 자신의 주장을 분명한 근거를 들어 논리적으로 풀어간다면 문학은 그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다. 문학에서는 ‘그냥’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억지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논문처럼 살아간다. 회사에서, 일터에서는 하나하나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말 중요하지만 그렇게만 살다 보면 누구나 지치게 된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문학이 필요하다. 문학은 우리에게 쉴 자리를 만들어 준다. 여백을 준다. 이 책은 뭐랄까? 바쁜 우리에게 쉴 틈을 주는 책이다.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읽고 생각하고, 공감이 되면 공감하고, 눈물이 나면 울면 되고 웃고 싶으면 웃으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이 났다. 특별히 슬픈 것도 아닌데... 그래도 왠지 힘이 났다.

삶이 힘든가? 지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 누군가의 삶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힘듦은 줄고, 기쁨은 배가 된다. 이 책은 나에게 잠깐의 오아시스를 선물해 주었다. 감사하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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