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화학이라고 하면 왠지 난해하다고 느꼈다. 문과생인 나에게는 아주 거리가 먼 학문으로 여겨졌고, 주기율표를 외우는 것은 무척이나 곤욕이었다. 고등학교 이후에는 화학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고 영화에서나 가끔 엉터리로 화학을 접하곤 했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이 책을 통해 화학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화학에 대한 편견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알고 보니 다 화학이었다. 정말 이 책 제목이 딱 들어맞는다. 화학은 여러 과학 분야 중에서도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었다. 대표적인 화학 제품인 플라스틱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 많지만 플라스틱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또 없어서는 안 되는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 의약품도 다 화학자들이 발견하고 개발한 것들이다. 이처럼 화학은 인류를 구원한 필수적인 학문이다. 현재 우리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발전하고 있기도 하다. 기후위기로 말이 많다. 폭염과 폭우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사람뿐만 아니라 수많은 동식물이 고통받고 있다. 어떻게든 탄소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잘 지켜지지 못한다. 이제는 과학적으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공기 중 가득한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새로운 대체 자원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 소개된 인공 나뭇잎 이야기는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화학은 끊임없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것이다.이 책의 첫 장에서는 사과와 인간이 어떠한 물질로 이뤄져 있는지 소개한다. 내가 스마트폰보다 구성 물질이 적다니! 신기했다. 정말 색다른 관점이었다. 화학은 여전히 어려운 분야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애쓰는 분들이 있다면 그 어려움은 줄어들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다.출판사 북라이프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