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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 - 겹겹의 인물을 통해 본 역사의 이면
조한욱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6월
평점 :
한국을 대표하는 말 중에 하나가 ‘빨리빨리’다. 이건 예전부터 그랬던 것 같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도 ‘빨리빨리’라는 말은 알 정도다. 요즘은 SNS를 비롯하여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더 빨라진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는 와이파이가 발달해 있어서 어디를 가나 스마트폰을 보고 듣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즉시 검색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무수히 많은 정보를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다. 정말 편리해졌다.
그런데 쉽게 얻은 정보는 쉽게 잊어버린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의 뇌와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매체를 많이 접하는 사람의 뇌를 비교해 보면 다르다는 뉴스를 본 적도 있다. 요즘 사람들의 기억력이 점점 쇠퇴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책을 읽지 않는 한국인! 예전부터 계속 나오는 말이지만 개선될 기미는커녕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이럴 시대에 책은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은 정말 보석 같은 책이다. ‘소소한 세계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인물, 역사, 정보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총 330여 개의 이야기를 3장에 걸쳐 다루고 있다. 맨 뒷장에 보면 주제별로 이야기를 모아 안내하고 있어서 관심 있는 이야기만 먼저 읽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문학 분야의 이야기들만 따로 쪽 수를 제시하고 있어서 먼저 읽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책이 아니라면 내가 어떻게 시대를 뛰어넘어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겠는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는 기쁨이 참 컸다. 재미와 유용성을 모두 잡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신 조한욱 교수님은 10년에 걸쳐 칼럼을 써 왔다고 한다. 10년이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닌데 그 시간 동안 모아온 글의 깊이가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각 에피소드는 2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2페이지라면 비교적 짧다고 할 수 있지만 읽어보면 그 내공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다양한 지식으로 꽉 차고 한층 더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계속 칭찬해도 부족한 것 같다. 한번 읽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