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은가?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정신없이 바쁘다. 하지만 그러한 일상을 살다가도 문득 과거의 어떤 때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때가 행복했기 때문일까? 사실 대부분 후회가 될 때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30대 직장인이다. 바쁘게 살아가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에게는 어떠한 일들로 인해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한 그가 우연히 한 칵테일바에 가게 되고 거기에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과거 어떠한 시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줄거리이다. 주인공이 어떠한 시기로 가는지, 그리고 그곳에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스포일러가 되기에 여기서 자세히 밝히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은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이 책은 연령대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이 차이가 클 것 같다. 독자가 청소년이라면 흥미있는 소재라고 여기며 몰입할 것이고 어른들에게는 후회가 되거나 아쉬웠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사실 이 책이 청소년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을 듯하다. 우리에게는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과 감정을 느꼈던 시기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여러 감정을 느꼈다. 나는 주로 주인공과 같은 위치에 있었기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에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물이 많다. 배경이 판타지이든 무협 세계이든 이 시대이든 주인공이 후회가 되는 과거로 돌아가서 그때를 바꾸고자 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만큼 우리에게 후회가 되거나 아쉬운 일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지금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이 책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123쪽돌아갈 수 있다고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있을까요? 어제는 오늘의 과거입니다. 내일의 과거는 오늘이지요. 내일은 그다음 날의 과거가 됩니다. 우리는 늘 과거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일의 과거이니, 오늘 뭔가를 한다면 내일이 바뀌지 않을까요? 과거는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매일매일 살고 있을 뿐입니다.이 말이 주는 울림이 컸다. 결국 오늘을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않을까? 이 책을 꼭 한 번쯤은 읽어 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