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평등 민주주의 정치연구총서 3
권혁용.엄준희 지음 / 버니온더문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사회는 평등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하라고 하면 막상 쉽지 않다. 뉴스를 보고 여러 정보를 접해도 막상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이해하기도 어렵다. 이 책은 불평등한 한국의 현실을 구체적인 자료를 들어 쉽고 간단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114쪽
한국 국회는 유권자보다 고학력이고 나이가 많으며 압도적 다수가 남성이고 명문대 출신이 지배적이며 재산이 많은 정치인과 법조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제시되고 있는 부분을 인용한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글을 읽거나 영상으로 이 사실을 접하지 못하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들로 구성된 국회에서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까? 이 책은 이외에도 한국이 처한 현실을 구체적인 통계자료에 근거하여 제시한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바로 저소득층이 복지정책을 지지하지 않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는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경상도나 전라도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부분이기는 했다. 그런데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제외한 조사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눈에 띄는 부분은 저소득층의 투표율이 낮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비해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여기는 것인지 정치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투표도 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이 책에서는 문제가 있는 선거제도와 상대적으로 정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저소득층의 상황도 언급된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분명 좋은 점도 많다. 세계 최고의 치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한국에서 사는 우리는 정말 행복한가? 출산율은 최저이고 이혼율, 자살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다. 서민들은 정말 살기가 쉽지 않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이러한 책을 읽고 우리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내가 한국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투표하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나를 위해 일하는지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 결국 우리의 권리는 우리가 찾아야 한다. 기도도 내가 신께 나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우리 사회를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