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투명인간이 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이나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디에나 마음대로 갈 거야. 투명인간이 된다면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거야.’ 등 발칙한 상상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만화 등은 시대를 거슬러 흥미를 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에도 투명 망토가 등장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달한다.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한 과학책인 것은 아니다. 소설과 영화 등 투명한 세계를 다양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예시로 들어 더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다. 영화 ‘프레데터’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것은 저자가 물리학자임과 동시에 SF 애호가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 게임인 ‘던전 오브 드래곤’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독자에게 친절하게 다가온다. 이 책의 목적이 과학의 대중화라면 충분히 달성했다고 말하고 싶다.물리학은 지난 수백 년 동안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한다. 망원경은 보다 멀리, 보다 자세하게 보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되어 왔다. 그런데 이 책은 보이는 것을 볼 수 없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금 어려운 용어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적절한 사진과 삽화와 함께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고자 애쓴 점이 돋보인다. 이러한 기술들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잘 설명되어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이 책의 부록도 무척 흥미롭다. 부록1에서는 나만의 투명 장치 만드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정말 흥미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그리고 부록2는 보이지 않음과 관련된 여러 소설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인용한 책도 있으며 짧은 소개글도 있어서 흥미가 있다면 찾아서 읽어 봐도 좋을 것 같다.과학도라면 당연히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문과생들도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정재승 교수님의 추천사처럼 소장할 만한 책이다.“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