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이면 어때 - 이전과 다른 방식의 삶을 선택하다
이경용 지음 / 담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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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들수록 책임질 것이 많아진다. 그리고 가장이 된다는 것은 다른 가족들의 무게를 그만큼 짊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안주하게 된다. 설령 그것이 내 적성에 전혀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비상식적인 상사, 이기적인 동료가 주변에 있더라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변화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쉽사리 변화에 도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그 나이 때마다 해야 하는 일이 있고 도달해야 하는 위치가 있다고, 남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왜 너만 다른 길로 가려고 하느냐고, 그러다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한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강하게 작용한다.

이 책은 그런 여러 어려움을 뒤로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길로 나아간 한 가장, 그리고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사실 ‘일용직이면 어때’라는 제목부터 강렬하게 다가왔다. 처음에 저자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일용직하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별해서 특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선택이 특별한 삶을 만든다’라는 저자의 말이 더 깊게 와닿는 이유이기도 하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 제주도라는 낯선 환경을 선택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일용직을 선택하고 서점을 열기도 하고! 저자는 결혼하기 전 20대 초반에도 쉽지 않을 도전을 용기 있게 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저자라면 그러한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신이 없다. 그런데 저자가 그것을 선택한 삶이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닌 것 같다. 힘든 것도 나누는 저자의 솔직함이 이 책의 매력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을 통해 깨닫게 되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에서 강한 힘이 느껴진다. 일용직을 하지 않았다면 이해하지 못했을 누군가의 삶,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 멀리 배송하면서 느끼는 것, 철거 작업, 마늘밭, 타일 조공 등 다양한 일을 하며 느끼는 것 등을 솔직하게 나누는 그 이야기가 참 좋았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몇 살까지 사느냐보다 어떠한 삶을 사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저 흐름대로 아무 생각 없이 살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도 의미를 찾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저자의 특별한 선택이 특별한 삶을 만든 것처럼 우리에게도 언젠가 특별한 선택을 할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저자의 삶이 우리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참 즐거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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