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완벽한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부자가 되고 싶지도 않고 엄청나게 유명하거나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다. 그냥 당장 주어진 일이나 제대로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논문을 제때 써서 교수님께 혼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가족을 잘 부양할 수 있는 직장에서 걱정 없이 지냈으면 좋겠다. 그냥 하루하루를 잘 버티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정신 없이 살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끝나간다. 논문을 써야 하는데 잠깐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또 해내야 할 몫을 끝내지 못했다. 스마트폰이 문제라고 핑계를 되고 스스로를 자책해 보기도 하지만 잘 바뀌지 않는다. 운동해야 한다는 것도 아는데 당장 눈앞에 해야 하는 일이 닥치면 뒷전이 된다. 중요한 것을 쫓아 사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감정과 욕구를 쫓아 사는 것 같다. 인간이 동물과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인간은 욕망대로 살지 않는다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흉악범이나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보고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을 하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그렇지만 또 역설적으로 인간은 욕망에 지배당하는 존재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존재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은 자신의 작은 욕망에 이끌리며 하루를 살아가고 그리고 후회한다. 바로 나처럼 말이다. 서론이 길었다. 이 책은 바로 나와 같은 흔하게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이 책의 핵심은 누구에게나 있는 기본값을 억제하고 사고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나의 의지를 믿지 말고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다양한 사례가 있어서 읽기에 편하다.이 책을 참 꼼꼼하게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나의 모습을 하나하나 돌아보았다. 나는 기본값, 욕구, 욕망을 쫓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 있는 조언을 받아들여 좋은 것들은 실천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 했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 긍정적인 것들은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본받아야 할 롤모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예전에는 롤모델도 있었고 본받고자 많이 노력했었는데 어느샌가 롤모델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지금도 내 주변에는 롤모델로 삼을 만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한 분, 한 분, 이름을 써 가며 생각해 보았다. 이처럼 이 책은 나에게 반성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의지가 연약한 보통 사람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정말 좋은 책이다. 오랜 시간 이 분야에서 고민하고 연구하고 사람들을 만난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는 결과물이다. 베스트셀러는 아무 책이나 되는 것이 아니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었다.“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