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는 중간이 없는 듯하다. 말 한마디에도 죽자고 덤벼드는 모습을 종종 본다. 정치든 사회든 스포츠든 포털사이트나 유튜브의 댓글을 보면 사람들이 뭔가 분노로 가득차 있다. 댓글을 보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이 느껴질 때도 많다. 한창 굵직한 이슈도 많다. 의대 증원문제로 시끄럽고,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비방이 난무한다. 우리나라 정치권에는 극우, 극좌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정치 혐오로 이어지고 투표율 저조로도 직결된다.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이 사회를 진단하고 있다. 배경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다. 월트디즈니에서 실사화한 인어공주를 기억하는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원래 백인이었는데 실사화하면서 흑인으로 주인공을 설정하였다. 그리고 인어공주는 폭망했다. PC주의, 할리우드는 이러한 바람에 휩쓸려 있다. PC주의란 Political Correctness의 약어로 직역하면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뜻이다. 디즈니와 마블의 영화에서는 이러한 요소를 반영하여 여성 주인공, 흑인 주인공, 동성애자 캐릭터 등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원작을 훼손한다면, 그리고 돈을 내고 관람하는 관객에게 올바름을 강요한다면 분명 잘못이다. 디즈니나 마블의 영화를 보는 이유는 분명 재미인데 거기에 소홀히 하면서 도덕적 잣대만 강요한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과 마찬가지다. 이 책의 저자는 오늘날 진보진영에서 하는 행동이 이와 같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자유를 외치면서도 오히려 자유를 뺏고 있다. 다양성을 존중하라고 하면서도 개인의 의견을 묵살한다. 여성과 흑인의 인권을 주장하면서도 말 한마디에 지나친 잣대로 물어뜯고 피해를 준다. 백인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차별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리고 극단적인 진보주의가 트럼프와 같은 이에게 좋은 먹잇감을 제공한다는 말에도 수긍이 갔다. 이 책의 저자는 보수주의자가 아니다. 오히려 진보주의자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는 현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잘 짚고 있다. 이 책을 보수든 진보든 읽어 봤으면 한다. 읽어 보면 알 것이다. 얼마나 탁월한 견해인지를, 나의 지식이 부족하고, 내 글솜씨가 부족하여 이 책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나는 이 책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분열되고 소통하지 않는 사회가 참 안타깝기 때문이다. 중간이 없는 모습이 참 싫다.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소통하고 하나 되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진심으로 바란다.“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