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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과 함께 프린스에드워드섬을 걷다 -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삶과 앤을 찾아 떠난 여행
김은아.김희준 지음 / 담다 / 2024년 1월
평점 :
어렸을 때 ‘빨간머리앤’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 소녀는 조금 엉뚱했지만 사랑스러운 소녀였었고 주변 사람들도 따뜻했다.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무척 재미있었고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된 주변 환경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것 같다. 이 책은 어릴 적 내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던 상상 속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할 뿐만 아니라 눈앞에 재현하고 있다.
사실 빨간머리앤의 원작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이분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어쩌면 앤은 저자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그의 실제 삶은 조금 불운해서 안타깝지만 그가 글을 썼던 그의 젊은 시절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작은 것이라도 관찰하여 가치 있게 빚어내는 몽고메리가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또 멋진 풍경 속에서 그러한 멋진 글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책의 저자는 둘이다. 두 분은 형부와 처제 관계인데 형부가 처제에 의해서 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글도 쓰게 되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정작 소중한 것들을 놓치기도 한다. 그때 누군가 소중한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해 준다면 참 감사한 일이다. 이 책이 바로 나에게 그러한 역할을 해 준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앤과 몽고메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내 어린 시절도 돌아볼 수 있었다.
캐나다는 막상 직접 가기에는 쉬운 장소는 아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이 책에 소개된 곳을 직접 방문해 보고 싶다. 사진 속에 나온 곳들 하나하나 다 예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그 전에 우선 앤의 이야기들을 직접 읽어 봐야겠다. 당장 책부터 구입해야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