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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 노래와 놀이로 찾아준 아이들의 꿈 ㅣ 아우름 57
방승호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평점 :
나는 노래 부르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렇다고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노래를 부르면 힘이 나고 스트레스도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놀이는 썩 좋아하지 않지만 그 효과는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 책은 노래를 사랑하고 놀이를 활용하는 한 선생님의 이야기다. 지금은 정년이 다 되셔서 퇴직하셨고 음원을 낸 가수이시기도 하시다. 그리고 휴먼 다큐 영화 ‘스쿨 오브 락’을 제작하기도 하셨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참 유쾌했다.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정말 많이 사랑하시는 게 느껴졌다. 사실 교사 중에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려워하거나 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런데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도우려면 먼저 자신을 도와야 하며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고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선생님 자신이 변화되고 가수라는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남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 자신만의 시간을 꾸준히 가지고 운동한다는 선생님의 이야기에 좋은 영감을 얻었다.
난 한국어 교사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만나고 있는 여러 유학생들이 떠올랐다. 유학생들은 그 나라의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오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마치 고등학생, 중학생을 대하는 듯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한국어 교사는 단순히 언어만 가르치는 강사가 아니다. 학생들과 상담도 해야 하고 생활면도 잘 살펴야 한다. 선생님의 지도법을 읽으면서 반성도 된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만든 노래도 들어 보았다. 책 속에 QR코드가 있어서 ‘노 타바코’, ‘마른 꿈 다시 꿈’이라는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담배, 학교폭력 등에 대해 다룬 노래인데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선생님의 꿈은 지금도 계속된다. 나도 선생님과 같이 계속해서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