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2
단요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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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지만 매력적이다. 사회의 밑바닥을 얘기하지만 불쾌하지 않다. 어떻게 이렇게 세련되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주인공은 일반적인 인물은 아니다. 여러 남자를 상대하는 업소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둔 주인공, 아버지가 누군지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를 어릴 때 만나 그때부터 위에서 조종하는 듯한 안혜리, 둘 다 여중생일 뿐이지만 안혜리의 조직은 우리 사회의 권력의 어두운 면을 보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주인공에게 이상한 남자가 나타난다. 케이크를 파는 남루한 옷차림의 삐쩍 마른 남자인데 다들 미친 사람으로 취급한다. 그런데 그 남자에게는 놀라운 비밀이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 남자가 살아있는 동물을 만지면 케이크로 변한다.

 

? 이게 뭐야? 판타지? 공포?’ 여기까지만 설명을 들으면 누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보게 만든다.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한다. 또 생명에 대한 존엄성도 이야기하며 주인공이 성장하는 성장 소설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아주 적절하게 배치하였고 그 안에 담긴 철학은 제대로 된 문학 작품을 읽었다는 만족감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또 매우 흡입력이 있어서 읽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왜 이 소설을 다른 작가님들이 추천했는지 알만하다. 다 읽고 나면 뒷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이야기, 이 멋진 소설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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