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박물관 순례

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ㅣ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K-POP, K-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한국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우리의 문화를 알고 전달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시대별로 유적지를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한 지역을 방문하고 그곳의 유물을 찾아보는 건 일반인들도 많이 한다. 그런데 시대별로 유물과 유적을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은 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하여 시대별로 거점 지역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유홍준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마치 내가 그 현장에 함께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참 친절한 안내자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으로도 잘 소개되고 있어서 더 읽기에 좋다.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천전리암각화가 당시의 생활상을 말해주는 일종의 뉴스페이퍼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여러 암각화들을 사진과 함께 제시하시는데 과거와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신기하기도 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반구대암각화는 몇 번 듣기는 했지만 그 모습을 본 적은 없었는데 사진으로 소개되어 좋았다. 그리고 내가 직접 방문했던 곳이 나올 때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또 미처 가 볼 수 없는 고구려의 유적지들과 그곳의 문화사도 인상적이었다. 우리 한민족이 한반도 안에 갇혀버린 현실이 아쉽고 분단되어 지금도 싸우는 현실이 슬프다. 그래서 이 부분은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서울에, 수도권에 집중되는 요즘, 전국 곳곳에 유물과 유적지가 있다는 것이 반갑다. 우리 선조들의 삶도 그 지역처럼 다양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곳들을 직접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