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멋진 신세계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멋진 신세계!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문자 그대로 참 멋진 말이다.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 유토피아를 다루는 멋진 글이라고 생각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의 탐험했을 때의 이야기도 생각난다. 당시 유럽인들에게 아메리카는 기회의 땅이었고 멋진 보물들이 가득한 곳을 상징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지옥이자 절망이었을 것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정복자들이 했던 만행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처럼 ‘멋진 신세계’라는 말에는 반어적인 말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미래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이곳은 기계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곳이다. 이들은 ‘소마’라는 약을 먹는다. 이것은 부작용도 없이 쾌락을 누리게 만든다. 이 사화는 철저히 계획대로 움직이는 곳이다. 주어진 환경에 의문을 품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간다면 적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다고 여긴다. 그러나 어쩌면 이곳에서 묘사된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체재의 자유는 얻었을지 모르나 스마트폰에, 온라인 사회에, 쾌락에, 돈에, 지배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유로운 듯하나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한 환경에 우리는 얼마나 신음하고 있는가?
이 책은 시대를 넘어 던지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발달된 문명의 허점을 얘기한다. 세계1차대전이 일어났던 당시 문명의 야만성을 작가는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명작은 시대를 뛰어넘는다. 그것이 문학의 힘이기도 하다. 누구나 한번은 읽어 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