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의 작가들 - 세상에 없는 글쓰기 수업
윤성희 지음 / 궁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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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건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텔레비전에 나와 유명한 작가들을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세계문학은 지금도 내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있다. 그래서 작가에 대한 꿈을 꾸었었다. 물론 작가가 된 건 아니지만 지금도 조금은 한쪽 발은 담그고 있다.

 

이 책은 글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며 살아가는 글쓴이가 10년간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글쓰기 수업을 해온 기록을 담은 책이다. ‘목요일의 작가들이라는 책 제목만 보면 전문적인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게 되면 글쓰기라는 것이 전문 작가들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이 이처럼 흥미로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놀라운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글쓰기 방법은 너무나 창조적이고 독특해서 기억에 확 남는다. 실제로 내가 누군가에게 글쓰기를 가르친다면 당장 적용해 보고 싶은 것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러한 저자의 방법에 반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처음에 글쓰기에 그닥 흥미가 없었던 아이들도 점차 마음을 열고 글을 쓰는데 그 내용들 하나하나가 너무나 귀하다. 글쓰기의 매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요즘에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글을 쓴다는 것, 그 세계로 빠져든다는 건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정지되고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러한 정서에 빠졌던 것 같다.

 

사실 요즘 심한 감기에 걸려 몸이 아팠다. 그럼에도 생업이 있다 보니 푹 쉴 수도 없었다. 책을 읽는 것도 사치로 느껴져서 많이 쉬었다. 그러고 나서 오랜만에 잡은 첫 번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모처럼 귀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참 감사하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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