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여자들은 세계를 만든다 - 분단의 나라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김성경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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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아직도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알게 모르게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동무라는 아주 좋은 우리말도 사용해선 안 될 것 같이 느껴진다. 이것이 분단국가인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이나 20대 대학생들에게는 북한이 또 어떤 의미일까? 통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많았다는 설문조사결과를 본 적이 있다. 분단되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통일에 대해서도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 책은 북한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한다. 북한대학원이라? 북한에 있는 대학인가? 여러 의구심이 들게 만드는 이름이다.ㅋㅋㅋ 저자는 오랫동안 북한 사회와 문화에 대해 연구했다. 중국의 조선족이나 일본의 자이니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탈북 여성을 만나왔고 인터뷰도 해 왔다. 그래서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북한의 모습과 그곳 사람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북한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추종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고난의 행군시기를 거치며 북한의 경제 체제가 붕괴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시장에서 물건을 팔아야만 살 수 있었다. 그 속에서 북한 여성들의 헌신과 희생이 눈물겹게 다가왔다. 가족을 위해 중국으로 가서 겪는 고초도 많았다. 북한이 멀리 있다고 느껴졌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은 가깝게 느껴진다.

 

이러한 책들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우리가 가진 편견이 깨뜨려질 것이다. 그들도 사람이다. 그리고 그곳도 사람 사는 동네다.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북한의 현실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그들의 삶이 좌지우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이 책, 꼭 읽어 보시길, 그들을 알고 이해해야 그들을 제대로 도울 수 있고 진정한 통일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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