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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필요한 시간 - 다시 시작하려는 이에게, 끝내 내 편이 되어주는 이야기들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한겨레출판 / 2023년 1월
평점 :
#문학이필요한시간 #정여울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나는 문학을 사랑한다. 헤르만 헤세가 지은 데미안을 읽으며 조금 혼란스러웠던 청소년기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서머싯 몸이 지은 인간의 굴레의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 감동으로 인해 국어국문학과에 지원했고 소설이나 시를 짓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아직 그 길을 가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는 못했다.
문학은 참 놀랍다. 문학에 빠져서 삶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즐거움이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 그들과 공감하면 내 세계까지 확장되는 느낌을 받는다. 멋진 문학 작품을 읽으며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여행도 좋고 다른 즐거운 것들이 많이 있지만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나는 그것을 알기에 지금도 끊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좋아하는 취미를 공유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던 것 같다. 이 책은 총 5부에 걸쳐 30개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이 책 곳곳에서 소개되는 소설과 영화들이 참 멋졌다. 직접 본 작품도 있지만 보지 못한 것도 꽤 있어서 보고 싶은 것은 따로 적어 두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각 이야기들과 관련된 멋진 사진들도 있어서 읽는 재미가 더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행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또 우리 주변의 삶의 이야기들도 가득한데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 문학이 꼭 소설이나 시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보는 사람들도 많다. 문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 아니, 이미 우리의 삶이 문학일지도 모른다. 혹시 바쁘고 힘든 일상에 찌들어 허우적되고 있지는 않은가?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고 해도 우리의 마음만은 따뜻했으면 좋겠다. 이 책이 우리를 따뜻한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한 번쯤 읽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