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도 고맙다
김재진 지음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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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시인의 삶을 산다는 게 이처럼 멋진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난 놀라고 또 놀랐다.

 

한 글자, 한 글자에서 인생을 깊이 살아본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인상 깊은 구절은 달달 외우고 싶을 정도였다. 실제로 사진을 찍어 저장하기도 했고 필사하기도 했다. 시인이 경험한 것과 당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은 공감할 만한 것이 참 많았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동일하게 느낄 만한 것들이다.

 

또 이 책의 여백이 참 멋지다. 에세이라지만 글은 시처럼 느껴졌고 책 곳곳의 빈 공간이 허전하지 않고 무언가로 꽉 찬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이 주는 여운이 커서 다 읽은 후에도 한동안은 감상에 푹 빠졌던 것 같다.

 

그뿐만이 아니라 시인이 손수 그린 그림이 책 곳곳에 실려 있어서 책의 깊이를 더해준다. 저자는 시인이자 화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이 참 시적이다. 두 가지 삶을 살아가는 저자가 참 멋지게 느껴졌다.

 

삶이 참 멋지다. 살아 있어서 참 좋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다 읽은 것은 2022,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023년이다. 지난날의 아쉬움보다는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감으로 벅차오른다. 이 글의 이야기들과 함께 더 풍성해질 새해를 기대해 본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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