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하나씩 모았습니다 - 장현주의 마음 치유 이야기
장현주 지음 / 담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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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안고 산다. 세상에 힘든 사람이 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난 무척 어두운 사람이었다. 고등학교 때 정서가 많이 어두웠다. 내면에 고민도 많았고 회의적인 생각도 많았다. 일기를 항상 썼었는데 그때 글을 읽어 보면 어두운 정서가 강하게 느껴진다. 그걸 읽다 보면 그 정서에 함몰될 것 같아서 그대로 일기장을 덮어야 할 정도였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의 정서를 느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명상과 마음치유에 대해 접했을 때 거부감이 들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난 크리스찬이다). 그러나 나와 다르다고 해서 모두 엉터리인 것은 아니다. 서평단에 당첨되기도 했고 다양한 이야기도 한번 읽어보자는 게 요즘 내 생각이다. 그런데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타인의 자전적인 글을 읽으면 배우는 것이 많다. 그가 느낀 그때의 사건에 빠져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명상을 권유하는 틀에 박힌 책이 아니었다. 저자의 솔직한 심정과 경험이 담긴 책이었다. 어느새 저자의 상황에 들어가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었다. 솔직함이 최고의 무기라는 말이 있다. 수면제를 사 모으며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이 주는 파워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2020년 나훈아가 방송에 나와 불렀던 테스형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그 가사 중에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는 내용이 있다. 그렇다. 세상을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명상으로, 어떤 이는 여행으로, 어떤 이는 종교로, 방법을 찾아간다. 저자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해 갔으면 한다. 혹 수면제를 하나씩 모으더라도 절대 사용하지는 마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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