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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추락
스티브 포브스 외 지음, 방영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화폐의추락 #스티브포브스 #인플레이션 #경제경영 #책스타그램 #북리뷰 #RHK북클럽
인플레이션... 최근 들어 많이 들어 본 말이다. 물가가 너무 크게 상승하여 살기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실제로 장을 보러 가면 체감할 수 있다. 임금은 그대로인데, 아니 오히려 비정규직, 계약직이 많아지면서 수입은 줄어드는데 물가는 치솟으니 곳곳에서 곡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러 경제 서적이나 경제 관련 유튜브를 보면 물가는 필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조금씩이라도 인플레이션이 있어야 경제의 선순환이 일어나 좋다는 이야기도 읽어 보았다. 하지만 나와 같은 서민들에게는 당장 생필품 값이 상승하는 것이 전혀 좋지 않다. 10년 전만 생각해 보아도 다 너무 올랐다. 정말 인플레이션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의문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경제학자들은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번영을 불러일으키므로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믿음이라고 이 책은 꼬집는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하고 고용창출이 둔화되며 결국 사회의 신뢰마저 파괴한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 책의 지적에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니라 돈이 가치를 잃을 때 발생하는 가격의 왜곡이라고 설명한다. 화폐가 가치를 잃을 때 인플레이션은 발생하고 경제도 불안정해진다고 이야기한다. 여러 역사적 사실을 예로 드는데 무척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그 나라의 화폐 가치가 흔들릴 때 극심한 인플레이션이나 여러 경제적 어려움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폐의 가치를 잘 유지했을 때 인플레이션은 잡혔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 독재자가 등장하는 등 부정적인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 이 책에서 ‘금 본위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금 본위제’란 금의 가격을 달러와 같은 화폐 가치의 지표로 삼는 것이다. 19세기 후반 ‘금 본위제’ 시대에서 인플레이션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금에 고정된 달러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가격 왜곡’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충분히 생각하고 적용해 볼 만한 이야기다. 또 마지막 장에서 인플레이션에서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어떻게 지키고 투자할지에 대한 해법도 제시한다. 이 마지막 장을 좋아할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에 나와 같이 경제학과 조금 거리가 있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경제학 용어들 때문에 몇 번 읽어 본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쉽고 친절하게 제시한다. 오늘날에는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경제 상황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집단이 경제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갈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파악하고 공부하며 주도할 것인가? 답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것도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될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