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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즐거움
글지마 지음 / 가달북스 / 2022년 7월
평점 :
#글쓰는즐거움 #글지마 #가달북스 #독립출판
작가가 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이러한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읽는 사람보다 뭔가를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그러나 작가가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작가를 꿈꿨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다고 해도 정말 글쓰기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꾸준하게 글을 쓰는 사람만이 작가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선망했던 삶의 모습을 사는 것 같아 부럽기도 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인간의 굴레’라는 책에 감동을 받아서 작가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많이 활발해졌지만 무척이나 내성적이었던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홀로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그 안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홀로 타자가 되어 관찰하는 것을 즐기기도 했다. 그곳의 소리, 냄새, 분위기를 느끼고 그것을 글로 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전공도 국문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어느새 나는 글을 쓰는 것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삶을 살게 되었고 시간은 많이 흘렀다. 지금 나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교 강사다. 6개월마다 계약하는 계약직이니까 작가와 마찬가지로 프리랜서라고 볼 수 있다. 저자가 프리랜서로 경험하는 감정들을 상당 부분 느끼고 있다.
그래서일까? 저자의 삶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어린 시절 성격, 해리포터에 빠진 것, 내성적이었던 것, 프리랜서, 그리고 글 속에 녹아 있는 저자의 생각까지 공감이 가고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쓴 저자가 더 대단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저자가 힘들지만 걸어간 길에서 조언을 얻기도 했고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이 책은 독서를 좋아하고 자신의 글을 써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고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잘 보고 배울 수 있다. 이 글에서 저자의 진솔한 모습이 잘 드러나서인지 저자는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꿈을 조금씩 실현해 나가는지를 보면 힘이 되고 희망을 얻는다. 앞으로도 저자의 멋진 글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