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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베트남을 읽을 시간 - 교사들이 제안하는 베트남 바로 알기 ㅣ 지금은 읽을 시간
심형철 외 지음 / 민규 / 2022년 1월
평점 :
동아시아! 하면 한중일 3국을 흔히 떠올린다. 이 세 나라는 싫든 좋든 한자 문화권 안에 속해 있었고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여기에 베트남도 같이 넣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은 우리와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많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밀접하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 근현대에 들어와서는 북과 남이 분단 되어 있었다는 점도 유사하다. 실제로 사고방식이나 문화도 유사한 점이 꽤 있다.
또 최근 들어 베트남과 한국 사이에 관계가 좋아지면서 베트남 유학생도 많이 늘었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 유학생이 대다수였는데 최근에는 베트남 유학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베트남 유학생 수가 주춤하지만 양국의 관계가 나쁘지 않기에 앞으로도 유학생의 상당수를 베트남 학생들이 차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인 나는 베트남 사람과 베트남 문화, 언어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베트남에 대해 관심이 있었서 그런지 바로 눈에 띄었다. 베트남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의 필독서라는 추천사에 걸맞게 이 책의 내용은 꽤 알차다. 총 37개의 주제에 걸쳐 베트남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쓰여진 책이라 박항서 감독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등 근래의 베트남에 대해 알 수 있다. 적절한 사진 자료들도 첨부되어 있고 이야기도 재미있게 제시되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나도 읽는 내내 참 즐거웠다. 또 이 책을 쓴 저자들 중에 베트남 분도 계셔서 더 정확하고 알맞은 내용을 구성한 것 같다.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단적으로 코로나19도 몇 달만에 전세계로 퍼졌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데 그것은 나라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베트남! 양국의 관계가 앞으로도 더 좋아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것은 나와 같은 사람들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가르치는 학생들의 입장을 더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도 더 잘 이해하기 원한다. 베트남과 베트남 사람을 조금이라도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