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비단옷을 입은 책 - 외규장각 어람용 의궤 한울림 작은별 그림책
박혜선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서지정보: <푸른 비단옷을 입은 책> 박혜선 글, 정인선, 천복주 그림, 한울림어린이, 2025

초등 5학년 사회에서 학생들은
1866년에 벌어진 병인양요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때, 강화도에 쳐들어온 프랑스 군대는
외규장각에 있던 기록물을 약탈하고 불을 지른다.
이 그림책은 그때 약탈당한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꽃,
외규장각 어람용 의궤의 시선으로
약탈부터 귀국까지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여러 캐릭터를 등장시켜 들려주는 역사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을 보고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된 부분도 있고,
명확하게 알게 된 부분도 있어서
어른들에게도 유익했다.

먼저 의궤가 한 권인 줄 알았는데
‘외규장각 어람용 의궤’ 297책이
무려 145년 만인 2011년에 대한민국으로 왔다.

어람용은 말 그대로 국왕 열람용으로
표지는 비단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푸른 비단 표지를 하고 있던
의궤처럼 푸른 색으로 되어 있다.

또, 이 그림책의 맨 뒤에는 외규장각 어람용 의궤의
기록이 간략히 적혀있다.
박병선 박사에 의해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중국 도서로 분류되어 있던 의궤가 1975년
첫 발견되었다는 내용과
의궤의 소유권은 여전히 프랑스에 남아 있어
5년마다 재계약 조건으로 대여해왔다는 내용이
놀라웠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문화재 환수에
계속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병인양요를 가르칠 때 우리반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문화재 환수의 필요성에 대해
널리 알리는 캠페인을 해보고 싶다.

#푸른비단옷을입은책 #박혜선 #정인성 #천복주
#외규장각어람용의궤 #한울림어린이
#초그평 #초그평서평단
#그림책 #그림책추천 #역사그림책 #역사그림책추천
#초등교사 #쌤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라임 그림 동화 42
다이 윈 지음, 이고르 올레니코프 그림,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지정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다이 윈 글, 이고르 올레니코프 그림, 양병헌 옮김, 라임, 2025

앞표지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오로라가 있는 어두운 배경을 뒤로 하고,
한 북극곰 가족이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다.
오른쪽 아래로 기울어진 사선은
뭔가 불안감과 긴장감을 준다.

뒷표지를 보면, ‘지구 온난화로 살 곳을 잃어버린 채
이리저리 떠돌다가 러시아의 한 마을을 침입한
북극곰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되어 있다.

실제 러시아의 한 마을에 태어난 그림 작가가 그린 그림은
사실감이 넘치고 암담한 북극곰의 상황을 덤덤하게 보여준다.

앞면지와 뒷면지는 모두 북극곰 발자국으로 되어 있다.
흰 눈 위에 찍힌 북극곰의 발자국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북극곰의 흔적, 발자국을 찍어 놓은 북극곰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발자국 화석도 연상시킨다.
북극곰을 북극이 아닌 자연사박물관에서
화석으로 보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지구 온난화로 점점 바다표범 사냥이 어려워지자,
북극곰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러시아의 한 마을,
바다표범을 사양해야 할 북극곰은 마을의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고, 사람들이 사는 집을 점거하기에 이른다.

북극곰은 왜 이름이 북극곰일까?
북극에서 사는 곰이라서 북극곰일텐데
북극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북극곰이라니.
그리고 이 책의 제목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처럼
서식지를 찾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고난의 행군 중인 북극곰이 위태로워 보인다.

환경이 오염된 지구에 더 이상 살지 못하게 되었을 때
다른 행성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처럼 북극곰도 지구 바깥까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북극곰이 다시 떠나기로 한 곳,
눈으로 덮혀 있지만 펭귄이 무리 지어 사는 곳,
북극곰은 그곳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까?

#우리는어디로가야할까 #다이윈 #이고르올레니코프 #라임
#초그평 #초그평서평단
#환경위기 #기후변화 #기후위기 #환경 #환경그림책
#생태전환교육 #생태전환그림책
#책추천 #초등책추천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그림책강추 #그림책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쌤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초등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미나용 용사전 지식 올리고 5
해람 지음 / 올리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서지정보: <재미나용 용사전> 해람 지음, 올리

용이 들어가는 48개의 날말로 만들어진 말놀이 사전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낱말이었는데,
방금도 ‘사용’이 등장~!
용으로 시작하거나 용으로 끝나는 낱말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놀랍다.

책은 용용 마을에 사는 용들을 소개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왼쪽 페이지에는 ‘어디든 가는 기차 용 가용’ 하고
이름 소개와 큰 그림으로 용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4컷 만화 형식으로
‘가용’이라는 낱말이 쓰인 상황을 보여준다.
오른쪽 페이지 아래에는 ‘가용’의 사전적 뜻도
함께 제시하고 있어서 즐거운 낱말 학습에 효과적이다.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70% 이상이다.
한자를 배운 학생들은 한자어가 그리 낯설지 않겠지만
한자를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한자어만 보고는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재미나용 용사전>은 한자를 배우지 않아서
한자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재미와 배움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준다.

아이들에게 책 전체를 읽어주기보다는
몇 페이지만 소개만 해줘도
만화 형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찾아서 볼만한 매력적인 책이다.

책을 다 본 뒤에는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한 것처럼
우리도 용-, -용 이 들어가는 낱말 하나를 골라
무슨 용일지 상상해보고 그림으로 표현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사전에서 그 뜻을 정확하게 찾아보고,
그러한 뜻이 들어가도록 만화 그리기까지 해본다면
그 낱말은 오랫동안 아이들의 머릿속에 기억될 것이다.

문해력 기르기가 시급한 아이들에게
봄방학 때 재미있게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재미나용용사전 #해람 #해람지음 #올리
#말놀이 #말놀이사전 #국어 #초등국어 #초등국어_말놀이
#문해력 #문해력기르기 #초그평 #초그평서평단
#초등교사 #쌤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다란 집 - 2025 볼로냐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6
박혜선 지음, 이수연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지정보: <커다란 집> 박혜선 글, 이수연 그림, 한솔수북, 2024

#소원 이라는 그림책으로 기억하는 박혜선 작가,
#너는나의모든계절이야 그림책으로 기억하는 이수연 작가,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서 더욱 기대되는 신간그림책이다.

제목은 분명히 <커다란 집>인데 앞표지 그림 속 집은
검은 양복을 입은 곰에게 작아보이기만 하다.
앞면지에서는 빼곡한 집이 보이는 낮의 풍경을 보여주고,
뒷면지에는 역시 집이 빼곡이 있는 밤의 풍경을 보여준다.
멀리 바다도 보이는 것이 마치 내 고향 부산 같다.

뭔가 난감해 보이는 곰. 곰은 왜 그럴까?
이런 궁금증으로 책을 펼친다.

곰은 즐겁고 행복하게 살 내 집을 꿈꿨다.
그래서 친구도 만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은 미루고,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며,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마련한 곰의 집.
곰은 그 집에서 즐겁고 행복했을까?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비우기보다는 채우기에 급급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내가 원하는 집은 어떤 집인지?
물건을 채우면 마음도 허전하지 않을지?
집처럼 물질적인 것이 중요한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내는 것이 중요한지?
작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작지만 커다란 집.
모순되는 말 같지만
집은 작아도 그 안에 내가 갇혀 있지 않고
그 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집은 얼마든지 크다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커다란집 #박혜선 #박혜선작가 #이수연 #이수연작가 #한솔수북
#집 #내집 #행복 #마음 #희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같은 시간, 다른 순간
황성혜 지음 / 달그림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서지정보: <같은 시간 다른 순간> 황성혜 지음, 달그림, 2025

#파랗고빨갛고투명한나
로 깊은 인상을 남긴 황성혜 작가의 신간이에요.
출간일이 새해 첫날이네요.

이 그림책은 한 해의 마지막 날
마을 사람들은 무얼 하고 있는지 보여줘요.
그리고 책을 다 보고 나면
책은 우리에게 물음을 던져요.
"당신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건가요?"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읽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2025년이라는 시간,
여러분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이 그림책은 표지가 인상적이었어요.
왼쪽은 초록색으로 오른쪽은 빨간색으로
나뉘어져 있고, 바닥에는 시계가 그려져있어요.
왼쪽에 있는 사람은 꾸준히 운동하는 것처럼 보이고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뭔가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에요.
이 그림책의 내용도 제목처럼
같은 시간, 다른 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에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장면은
기차역에서 누군가는 헤어짐에 아쉬워하고
누군가는 만남에 반가워하는 장면이었어요.

이 장면에서 '회자정리'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된다.
만남 속에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 속에 만남이 있는.
만남과 이별이 둘이 아닌 하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주로 그림책의 아래쪽에
마을 광장 시계탑의 시계가 계속 등장하는데,
시계를 디스코팡팡 놀이기구처럼 표현한
그림도 재미있었어요.

2025년 디스코팡팡처럼 표현된 시간 속에서
튕겨져나가고 넘어지는 게 아니라
균형을 잘 잡으며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불꽃놀이처럼
찰나의 아름다운 순간도 놓치지 않고 볼 줄 아는
심미안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같은시간다른순간 #황성혜 #달그림
#시간 #시간그림책 #선택 #연말 #새해 #새해선물
#책추천 #초등책추천 #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그림책강추
#그림책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쌤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초등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