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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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논리적이고 이성적일 것만 같은 과학자들의 실수가 만든 인류의 진보와 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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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 집에서도 할 수 있는 50가지 초간단 심리실험
마이클 A. 브릿 지음, 류초롱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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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지구상에서는 가장 영리하고 고등한 생물이라 자부하는 인간이지만 그 행동은 바보 같기 그지없다. 1km에 가까운 마천루를 쌓고 화성으로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가운데 냉장고에 뭘 꺼내려고 했던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쩌면 그토록 어리숙한 면이라도 있어야 모자람이 가득한 우리의 뇌가 고장 나지 않고 온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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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과 또 다른 의미의 놀라움으로 가득 찬 우리 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까닭이다. 3.14로 시작한 원주율의 소수점을 하루 종일 외울 정도로 놀라운 기억력을 지닌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사관의 말 한마디에 없던 기억이 머릿속에 딱 들어오기도 한다. 뇌의 작동 기제를 기반으로 한 인간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면 인류를 위한 이성과 비이성을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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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심리학 연구가 150년이 넘었다. 쥐나 원숭이와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점차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실험이 진행되었고 세기에 남을 결과들이 나왔다. 솔로몬 애쉬의 동조 실험이나 필립 짐바르도의 죄수-간수 실험 등은 인간의 비이성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본능이나 도덕, 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논란을 낳았다. 희망적인 실험 또한 많았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게 하여 일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한껏 고무시킬 수 있었다. 컴퓨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 생각했던 한계를 뛰어넘는 기억력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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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실험들은 철저히 통제된 상황 아래에서 심리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들이었다. 현대인은 각종 책이나 인터넷 자료 등을 통해 실험 결과를 쉽게 배울 수 있지만 역시 쉽게 배운 공부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했던가. 매일같이 기억력과 관련된 심리학 실험 자료를 보면 무엇 하나.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을. 플라스크가 뻥뻥 터질 것 같아 위험해 보이는 화학 실험이나, 집 안에서 블랙홀이라도 생기면 지구가 멸망할까 노심초사해야 하는 물리학 실험이 아닌 심리학 실험이라도 직접 해볼 수 있다면 적어도 하나는 기억에 남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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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심리학 실험실>은 그동안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심리학의 실험 분야를 안방으로 옮겨온 책이다. 학문이란 무릇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여야 한다는 철학을 지닌 저자는 세기의 실험으로 기록될 실험들을 현대인이 쉽게 응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바로 지금 이 순간 실험할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하며 심리학을 비로소 생활의 영역으로 끌어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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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에 달하는 역사 속 유명한 실험들과 함께 독자들은 잠시간 심리학자가 된다. 원래의 실험이 어떤 목적으로 설계되었고, 어떠한 통계 변수 아래에서 진행되었는지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학문적으로 기록된 실험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독자의 시각에 맞춘 간단한 실험을 통해 과학이 지닌 장벽을 낮추고 독자의 마음속에 '지혜'를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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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설계한 21세기 판 실험뿐만 아니라 과거의 그 유명한 실험들을 '결과'로서 접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부터 공부하며 다시 한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실험은 어서 빨리 친구를 불러내 사람이 얼마나 비이성적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픈 강렬한 욕망을 만든다. 비이성, 철저히 비이성적인 우리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심리학이 주는 지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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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써먹을 수 있는 심리학,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이었습니다. 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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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한빛비즈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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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업하는가 - 숱한 밤과 싸워야 할 오늘의 젊은 사업가들에게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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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경영 철학 3부작의 마지막, 전작들에서 '일'과 '리더'의 참뜻을 설파했다면 마지막으론 사업의 숙연한 뜻을 밝힌다. 출간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전쟁보다 더 전쟁 같고 정글보다 더 정글 같은 사업의 세계에서 여전히 통용되는 날카로운 말들이 가득하다. 적당히 운에 맡기는 인생철학이 아닌, 필사적인 각오로 사활을 거는 강렬한 철학. <왜 사업하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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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업하는가>에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결코 나약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최근 들어 덕(悳)과 인(仁)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하는 경영서가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의 책에는 결코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폭군'과 같은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사업'이라는 무거운 단어에 대해 진중한 책임을 다하는 것뿐이다. '날카롭게', '완벽하게', '틈이 없게'와 같은 강렬한 단어는 이나모리 회장이 활발한 현역 활동을 하던 1980년대에나 기업의 기치로 삼을만한 이야기 같지만 실상은 오늘날도 세상을 달라지지 않았다. 세계를 호령하는 일류 기업들의 DNA를 조목조목 뜯어보면 완전무결의 카리스마는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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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외과 의사라면 자신의 가족들을 스스로의 손으로 집도하겠다는 저자. 자신의 정비 솜씨를 믿지 못하여 서로가 정비한 비행기를 탔던 옛 일본 항공 업계. 너무나 상관되는 이야기이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순간에도 100%의 완벽함으로 사업에 임하겠다는 저자의 굳은 의지는, 잠시 한눈을 팔았던 현대의 사업가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적당히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생존하다 적당한 투자자를 만나 적당히 돈을 벌고 그만두겠다는 계산.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일본인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죽을 각오'로 임해도 실제의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 비즈니스라는 세계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십대에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다른 계산 없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심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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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왜 사업하는가>는 저자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들이 가득하다. 성공하겠다는 의지만으로 사업을 궤도에 올리고 모두가 보기에 성공의 반열에 들 수는 없지만, 초인적인 의지가 없다면 사업에 애초에 불가능하다.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회사의 식구들이 모두 자신의 결정만을 바라보고 있는 무거운 상황을 느끼고 인간적인 고뇌, 기업가적 철학, 모험가적 도전을 굳은 의지로 반복해야 하는 리더에게 무형의 에너지는 가장 중요하다. 200페이지 안팎의 짧은 이야기이지만 영감을 주는 이야기로 가득 찬 책은 사업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간접적인 실패와 장벽, 더불어 더없이 거대한 도전 의식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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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꿈꾸고 있는 이들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사업의 세계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세 권의 책에 걸쳐 전해지는 거대한 서막은 사업을 그저 소꿉놀이쯤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절망을 안긴다. 허나 그 정도로 사업을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저자의 초인적인 의지에도 꺾이지 않는 열정의 사업가라면 이 책은 넘어서도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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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의 결연한 조언, <왜 사업하는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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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다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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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 집에서도 할 수 있는 50가지 초간단 심리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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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할 땐 빨간색을 입으세요

'여자는 빨강, 남자는 파랑'과 같은 문장은 구시대적인 발상이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빨강은 여전히 '매력적'인 색인 듯 하다. 중간 정도의 매력이라는 표현이 조금 애매모호하지만 그러한 여성의 사진을 구하든 실제로 옷을 입히든 간에, 파란색 옷과 빨간색 옷을 입혀 무작위의 남성에게 매력도를 평가해보라고 해보자. 아 물론, 방구석 심리학 실험에서도 역시 피험자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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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밍의 마력

어릴 적 초등학교 선생님께 많이 들었던 이야기. 반 잔의 물을 보고 물이 반이나 남았네 말하는 학생과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 말하는 학생의 이야기. 그 친구들이 각각 커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사실 제대로 이야기 해주셨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프레이밍'의 유명한 일화인 것은 알게 되었다. 사실 온 세상이 '프레임' 천국이다. 기업과 정부는 프레이밍을 통해 소비자들을 통제한다. 소비자들은 별 생각없이 조금 더 쓰고, 조금 더 자주 바꾼다. 반면 에너지는 조금 덜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프레이밍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들도 많으니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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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한편 가볍고 재밌는 이야기라 마음 같았던 50가지 실험을 다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남은 올해의 목표는 50가지 중 5가지는 진짜 실험해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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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한빛비즈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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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줄리아 보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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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신음으로 얼룩진 시대의 직전을 지나는 여행자의 평범한, 그러나 모순적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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