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 기본편 - 2022년 개정판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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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가적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막대한 돈을 풀었다. 이른바 팬데믹 머니라 불리는 막대한 양의 국가 재정이 헬리콥터로 돈을 쏟아붓듯 찍혔고 고통받는 사람들은 아주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 재미난 사실은 그렇게 풀린 돈이 실물 경제가 아닌 주식 시장이나 가상화폐 시장으로 물 밀듯이 투입되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한동안 코스피 시장이나 미국 증시는 실물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했고 이제 주식 시장에 별 관심이 없던 20~30대마저도 모두 개미가 되었다.


남들이 다 해서 불안한 마음에, 별 생각없이 주식 시장에 입문한 젊은층이 너무나 많다. 소 뒷걸음질 치다 꽤나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주식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없이 일단 돈을 넣고 보는 사람들은, 막상 시장에 진입하는 순간 lock-in 되어버린다. 종목을 더 매수해야 할지, 팔아야 할지, 시장의 동향은 어떻게 될지 아무런 판단도 내리지 못한채, 심지어 감도 없이 속절없이 갇혀버린 것이다. 수백 억을 굴리는 전문 투자자처럼 날카로운 판단을 내리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재무제표는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그야말로 눈을 가린 채 투자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시대이다.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는 제목 그대로 국내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입문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개별 종목에 대한 재무 건전성이나 재무제표, 잠재력을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에 더하여 기술적 분석과 차트 분석 등이 함께 실려있다. 물론 책 1~2권 읽는다고 진짜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신화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투자에 적절한 판단 근거는 지녀야 하지 않겠는가. 그저 도박처럼 감과 운에 맡기며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틀리고 때로는 맞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어떻게 공부하고 시작해야 할지 고민한다. 외국의 저명한 투자자를 따라야 한다는 조언을 듣기도 하고, 국내의 유명한 주식 부자들의 책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 적당히 읽어보다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한다. 그렇기에 “입문”을 이끌어주는 책은 무척 중요하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로 채워진 책을 통해 흥미로운 주식 세계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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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칙 - 권력, 유혹, 마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
로버트 그린 지음, 노승영 옮김 / 까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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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법칙>, <미스터리의 법칙> 등 "~의 법칙" 시리즈로 날개를 단 로버트 그린이 마침내 마스터 파일을 들고 나왔다. 일년 열두달 365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페이지를 소화하며 보다 나은 삶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는 컨셉으로 그간의 "법칙"들을 모두 모은 것이다. 사실 로버트 그린의 "법칙"들을 모두 읽어본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 자기계발서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후 "읽는 것"보다는 "하는 것"에 초점을 두며 제대로 된 책 한 권을 실천하자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험했던 그의 몇몇 가지 책들은 분명 힘이 있었다. 입 바른 소리는 없는 거칠고 투박한 글, 그렇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드는 그런 힘들이 말이다. 그래서일까. 하루에 한 페이지,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360가지의 법칙들 또한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오늘의 법칙>은 각 달마다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일년 동안 자신을 "숙달"시키는 방법론을 안내한다. 방향성, 목표, 투지, 숙련 등 성공으로 향하는 "키워드"들은 다른 책과 궤를 같이 한다. 사실 꾸준한 노력, 의미 있는 피드백, 방향성 설정 등은 누구든 부러워할 만한 성공으로 이르는 당연한 것들이다. 그런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다. 다만, 로버트 그린 또한 숱한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스스로가 성공에 이르는 길을 모두 체험해 본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수십 명 인터뷰하며 좋아보이는 이야기들을 열거한 책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물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 인물들의 공통점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것 또한 상당한 의미가 있으나, "직접"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는 보다 큰 진정성을 지닌다.

저자는 스무 가지가 넘는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 여섯 살에 비로소 자신의 첫 번째 책을 펴냈다. 글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처음 가졌던 기자라는 직업에서 좌절했지만, 호텔 종업원, 여행 가이드 등 자신의 꿈과 사뭇 떨어진 삶을 사는 와중에도 글을 놓지 않았고 그 모든 경험들이 결국 하나의 점으로 귀결됐다. 갖은 고난과 경험들이 옳고 그른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판단케 하는 근거가 된 것이다.

<오늘의 법칙>은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기다림"을 강조한다. 저자 스스로가 십여 년을 기다리고 숙고하며 자신의 가치를 "숙달"시켰기 때문일까. 하루 아침에 어마어마한 성공이 다가오리라 망상하는 것을 경계하고, 조금은 지루한 시간을 찬찬히 달려가기를 강조한다. 조바심은 멀리하고 진정한 가치를 꽃피울 시간을 고대하는 것이다. 그렇게 "2월"부터 숙달의 중요성을 논하며 12월까지 독자들을 깊이 있게 숙성시킨 로버트 그린은 360개의 법칙으로 보다 나은 사람을 탄생시킨다. 물론 진정한 깨달음을 얻고 오랜 시간 스스로를 숙성시킬 의지가 있는 독자들에게.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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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를 찾아서 - 한스 로슬링 자서전
한스 로슬링.파니 헤르게스탐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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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는 살리는 이야기보다는 죽는 이야기가, 짓는 이야기보다는 부수는 이야기가,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 자주 등장한다. 부정적인 뉴스에 말초 신경이 곤두서는 이유를 딱 하나 짚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듣기 좋은 소식보다 듣기 싫은 소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곧 돈이 되는 것은 어느 정도 명확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당장 우리가 태어났을 무렵과 비교하면 거의 대다수의 지표가 더 나아졌음이 분명해도 세상은 점점 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만 같다. 이건 우리의 나이가 5살이든, 10살이든, 40살이든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이미 경제 수준이 상당히 발달한 소위 선진국에서 시선을 조금 돌려, 전 세계로 확장한다면 대다수의 대륙이 수십 년 전에 비해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유아 사망률, 의료 인프라, 문맹률 등 많은 지표를 통해서 높아진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세상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우리의 인식은 그저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미디어 매체에 의한 착각일 뿐일까? 아니면 그저 우리가 통계학 뒤에 숨겨진 진실을 보지 못하여 발생하는 오류일 뿐일까.

한스 로슬링은 스웨덴의 노동자 계층 집안에서 태어나 의학을 전공했고 모잠비크 등지에서 광범위한 의료 연구를 진행했다.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교육은 사치일 뿐인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서방 세계 중심의 연구 및 통계 시스템에 한계를 느낀 그는 "진짜" 세상을 보고자 노력했고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마침내 <팩트풀니스>를 펴낼 수 있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달리 세상은 분명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는 제대로 된 통계학적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중요한 책.

비록, <팩트풀니스>가 전하는 이야기 또한 편향적인 통계의 오류를 품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한스 로슬링이 평생에 걸쳐 이룩한 제3 세계 국가에서의 통계 연구 자체는 고결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국제 기구가 몇몇 지부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집하는 불완전한 데이터가 아닌, 척박한 땅에서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통해 얻어낸 보다 날것의 데이터. 세상이 더 나아지고 있든, 나빠지고 있든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되려 원래 지니고 있던 생각에 더하는 확증편향이 되거나, 염세주의를 강화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뿐이다. 그보다는 <팩트풀니스>라는 센세이션 뒤에 숨겨진 한 의학자의 진실한 노력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물결에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팩트풀니스를 찾아서>는 천편일률적으로 찍혀나오는 통계에서 벗어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려 했던 한스 로슬링의 자서전이자 유작이다.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통해 의사가 되고자 마음 먹었던 저자는 마음 맞는 아내와 함께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서방 세계에서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여겨지던 일들이 통용되지 않는 환경에서 1명의 환자를 살릴 것인지, 만 명의 환자를 돌볼 시스템을 만들 것인지 윤리적인 고민에 휩싸였다. 대규모의 기근 속에서 빈민촌의 사람들이 살기 위해 먹었던 작물이 집단 마비 증세를 만드는 가운데 제3 세계 국가에 맞는 의료 연구를 구상할 수도 있었다. 한 명을 살리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의사가 아닌 의학자의 길을 걷게 된 그는 그렇게 수십 년을 통계학 연구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저자가 의사에서 연구자로, 연구자에서 강연자로, 마지막에는 다보스 포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인생 방향성을 수정한 까닭이 잘 녹아 있다.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떠난 아프리카 땅에서 예상치 못한 환경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너무나 사실적이라 책장을 넘기고픈 마음이 들 정도이다. 때문에 <팩트풀니스>의 주된 골자 자체에는 다양한 시각을 견줄 필요가 있지만 저자의 진정성은 차마 의심할 수가 없다. 어쩌면 수많은 이들이 한스 로슬링의 고민과 결심을 보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에 뛰어들 것임이 당연할 정도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세계가 변화한 그 결과보다는 저자가 만들어간 과정에 집중해보는 것이 어떨까. 그건 분명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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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우다 REːLEARN - 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폴 김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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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영어도 잘 못하면서 왜 미국에 가려고 하냐는 소리를 매번 들었다. 못된 친구들이 말할 때면 그러려니 넘기겠지만 친지들이 그럴 때면 도무지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도전을 찾아 미국으로 떠났고 스탠퍼드에서 컴퓨터 공학과 교육공학으로 각각 학사와 석사를 받았다. 스스로를 머리도 나쁘고, 공부도 못하고, 영어도 부족하다 말하지만 분명 그건 아닐테다. 그럼에도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지낸 인천 출신이 스탠퍼드에서 수학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학교를 마치곤 정말 정신없이 살았다. 스탠퍼드 교육대학원의 CTO를 지내기도 하고 20개가 넘는 회사에 자문을 해주는 컨설턴트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각국의 오지에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일주일에 2~3번씩 출장 가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쯤 했으면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을 산 것이 아닌가 싶지만 그는 남들이 인생 2막을 걱정하는 나이에 비행기 조종간을 들었다. 막연히 도전해보고파서는 아니었다. 차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낯선 오지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 그렇게 시작된 비행 수업은 부학장이자 교수였던 그의 삶에 "배움"이란 단어를 새로이 새겨주는 벅찬 일이 되었다.

<다시, 배우다>는 스탠퍼드 교육대학원의 부학장이자 CTO이고 교육을 통해 세계를 보다 밝은 곳으로 만들고 있는 폴 김 교수의 비행 도전기이다. 간절한 배움이 인간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인상 깊은 책이었다. 책을 읽는 것도,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취미 생활로 한번도 해보지 않은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도 모두 배움이다. 그러나 배움의 의미와 깊이는 저마다에게 모두 다르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여 얻어낸 배움의 방향성은 새로이 살아갈 의미를 부여한다. 저자에게는 오지에 물자와 약품 등을 공급하는 '부시 파일럿'의 모습이 인생 2막을 여는 새로운 꿈이 되었고 그렇게 동기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늦깎이 비행 교육생이 된 것이었다.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쳐도 실전 비행은 녹록치 않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바람과 날씨를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비행에 99%는 없는 단어이다. 100%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어야 하고, 100%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비행 끝에는 안타까운 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덕분에 파일럿들은 매 순간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한다. 비행법은 물론, 비행기의 원리, 부품의 기능 등 비행의 모든 것을 새로이 새로이 공부해야 한다. 인생으로 범주를 넓혀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100%가 아니더라도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지는 않을지언정, 인생이라는 예측할 수 없는 비행을 무사히 끝마치기 위해서는 분명 새로운 배움이 필요하다.

덕분에 저자는 비행이라는 자유로운 유영 자체에서도, 비행을 배우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워나갔다. 교육 공학을 전공해서였을까 그의 배움에는 다른 이에게서 볼 수 없는 진한 깊이가 느껴진다. 끝없이 배움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고, 자신이 비행을 배우려는 이유를 다시금 찾았다. 저자는 그렇게 비행 속에서 다시, 또 다시 인생을 배우게 된 것이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작은 것들의 의미를 떠올릴 수 있었다. 어제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매일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려고 마음은 먹지만,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편하다. 왜 더 나은 존재가 되려는지 생각하지 않는다면 의지는 금세 사라지고 만다. 매일같이 새로운 것을 배우며 얻을 수 있는 것들, 반대로 왜 늘 배움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본다면 배움은 우리 삶에 필연적인 단어가 된다. 그 사실을 곰곰,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저자의 가장 큰 메시지는 독자들의 마음에 연착륙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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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석세스 - 폭발적 성장을 위한 50조 사업가의 대성공 원칙
댄 페냐 지음, 황성연.최은아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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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성공도 없다. 주변에서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천 명 중 한 명이 거둘 수 있는 성공이 아닌 어마어마한 수준의 성공에는 그만큼의 모험이 뒤따른다. 위험뿐일까. 오롯이 그 일에만 집중하며 모든 것을 거는 강인한 의지는 물론이다. 일반적인 마음가짐과 의지, 노력으로는 도무지 이뤄낼 수 없다.

뛰어난 두뇌보다는 해내겠다는 의지와 투쟁심으로 석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는 회사를 사고 파는 일에 대단한 희열을 느꼈다. 백 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한번에 수천 억원 짜리 거래를 진행하는 댄 페냐의 이야기이다. 이제껏 수십 만 번의 거래를 성사시켰고, 그보다 열배는 많은 의사 결정을 내렸다. 스스로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에만 집중했던 댄 페냐는 덕분에 엄청난 자산가로 성장했다. 문제는 그의 눈에 제대로 된 사업 하나 없으면서, "성공"을 "파는" 어줍잖은 장사치들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장년보다는 노년의 나이에 들어선 열정적인 사업가가 자신의 성에서 대중들에게 "진짜" 성공을 강연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이다.

<슈퍼 석세스>는 아무래도 "마음만 따뜻해지는", "용기만 솟아나는" 친절한 어투의 자기계발서와는 궤가 다르다. 저자는 제대로 된 성공의 궤도에는 오르지도 못한 채 누군가의 성공을 이리저리 기워 책과 강연을 팔아먹는 가짜들을 매몰차게 비난한다. 사람 좋은 미소로, 때로는 눈을 부라리며 특정한 단어와 감정을 강조하는 그들은 시종일관 좋아보이는 말로 독자들을 자극한다. 댄 페냐는 정말 이래도 되는지 걱정스러울만큼 솔직한 표현을 전한다. "퀀텀 리프"라 불리는 성공적인 활주는 솔직하게 말해서 거의 대다수가 이뤄낼 수 없다. 보통의 의지로는 불가능한 것이 맞기 때문이다.

그가 이야기 하는 것들이 그렇다고 대단히 특별한 것은 아니다. 물론 보통의 성공학 책과는 다른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협상하거나 설득하러 간 자리에서 미소 대신 위압감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풍기라거나, 실패를 그저 이해하고 받아들이라는 말 등이 그렇다. 다만 입 발린 소리가 소리가 아니라 부자로 향하는 솔직한 여정,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치열한 노력을 가감없이 다룬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저자인 댄 페냐는 그런 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세상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생각은 없다. 그럴 필요는 더더욱 없다. 독자들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는 오늘도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진짜 성공하는 방식을 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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