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성공도 없다. 주변에서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천 명 중 한 명이 거둘 수 있는 성공이 아닌 어마어마한 수준의 성공에는 그만큼의 모험이 뒤따른다. 위험뿐일까. 오롯이 그 일에만 집중하며 모든 것을 거는 강인한 의지는 물론이다. 일반적인 마음가짐과 의지, 노력으로는 도무지 이뤄낼 수 없다.
뛰어난 두뇌보다는 해내겠다는 의지와 투쟁심으로 석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는 회사를 사고 파는 일에 대단한 희열을 느꼈다. 백 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한번에 수천 억원 짜리 거래를 진행하는 댄 페냐의 이야기이다. 이제껏 수십 만 번의 거래를 성사시켰고, 그보다 열배는 많은 의사 결정을 내렸다. 스스로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에만 집중했던 댄 페냐는 덕분에 엄청난 자산가로 성장했다. 문제는 그의 눈에 제대로 된 사업 하나 없으면서, "성공"을 "파는" 어줍잖은 장사치들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장년보다는 노년의 나이에 들어선 열정적인 사업가가 자신의 성에서 대중들에게 "진짜" 성공을 강연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이다.
<슈퍼 석세스>는 아무래도 "마음만 따뜻해지는", "용기만 솟아나는" 친절한 어투의 자기계발서와는 궤가 다르다. 저자는 제대로 된 성공의 궤도에는 오르지도 못한 채 누군가의 성공을 이리저리 기워 책과 강연을 팔아먹는 가짜들을 매몰차게 비난한다. 사람 좋은 미소로, 때로는 눈을 부라리며 특정한 단어와 감정을 강조하는 그들은 시종일관 좋아보이는 말로 독자들을 자극한다. 댄 페냐는 정말 이래도 되는지 걱정스러울만큼 솔직한 표현을 전한다. "퀀텀 리프"라 불리는 성공적인 활주는 솔직하게 말해서 거의 대다수가 이뤄낼 수 없다. 보통의 의지로는 불가능한 것이 맞기 때문이다.
그가 이야기 하는 것들이 그렇다고 대단히 특별한 것은 아니다. 물론 보통의 성공학 책과는 다른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협상하거나 설득하러 간 자리에서 미소 대신 위압감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풍기라거나, 실패를 그저 이해하고 받아들이라는 말 등이 그렇다. 다만 입 발린 소리가 소리가 아니라 부자로 향하는 솔직한 여정,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치열한 노력을 가감없이 다룬다.
호불호는 갈릴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저자인 댄 페냐는 그런 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세상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생각은 없다. 그럴 필요는 더더욱 없다. 독자들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는 오늘도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진짜 성공하는 방식을 전하면서.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