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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베인 학습 혁명 - 어떻게 가르쳐야 삶을 바꿀 수 있는가
켄 베인 지음, 배효진 옮김 / 카시오페아 / 2025년 10월
평점 :
학생 시절, 선생님께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은 “이건 왜 배우는 거예요?”였다. 그리고 질문에는 늘 비슷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걸 알아야 대학에 갈 수 있어.”
“나중에 다 쓰인다.”
“시험에 나오니까 외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나와야 행복하지.”
하지만 좋은 성적이나 좋은 대학에 행복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단지 ‘배운다는 것의 의미’를 알고 싶었을 뿐이지만, 선생님에게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닌 듯 보였다. 그래서 학교가, 공부가 시시하게 느껴졌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학교 밖, 교과서 너머에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선생님들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 또한 현 시대의 교육이라는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지배받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부단히 노력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열정 넘치는 선생님들 또한 분명히 존재했다.
이 책은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교육 시스템과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어떤 접근이 바람직한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통찰의 틀을 제시한다.
“학습이란 시험을 잘 볼 때가 아니라, 강의실 밖에서 자신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성찰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진다.”
이 문장은 단순한 ‘공부법’을 넘어,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적인 목적을 새롭게 비춘다. 진정한 학습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특히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우리는 여전히 ‘정답을 맞히는 능력’에 지나치게 높은 가치를 둔다. 학생들은 스스로 사고하기보다 빠르게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에 익숙하다. 그런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기계적으로 공부하고, 점수로 차별받으며, 끊임없이 순위가 매겨진다. 그 과정에 인간적인 감각은 배제되기 쉽다.
배움이란 정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의심하고 탐구하며 새로운 관점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러한 배움을 위해서는 가르치는 자세 또한 달라져야 한다.
켄 베인의 연구에 등장하는 ‘탁월한 교수들’은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도록 이끈다. 그들은 “왜?”라는 물음을 회피하지 않고, 학생들로 하여금 기존의 개념을 재구성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배움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 인간적 성찰과 성장의 여정이 된다. 탁월한 교수들은 매 강의마다 학생들의 ‘배움 이후의 사고 과정’까지 돌보려 애썼고, 가르치는 자신들 또한 끊임없는 성찰과 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특별한 인물이 아닌 평범한 교직자였지만, ‘잘 가르치기 위한 연구와 노력’으로 학생들의 진심 어린 존경을 받았다.
이 책은 한국의 기계적이고 서열화된 교육 시스템 속에서 더욱 가치 있게 다가온다. 우리는 이제 ‘시험을 위한 공부’를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배움’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점이 될 ‘가르침의 해법’이 이 책안에 있다. 『켄 베인의 학습 혁명』은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인간적인 학습적 본질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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