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 아우름 28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샘터사의 아우름 시리즈는 서평단을 통해 처음 접해보았다. 굉장히 얇고 가져운 책이라 후루룩 읽을 수 있겠지러는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는데, 읽을수록 곱씹게 되는 책이었다.

저자의 이름이 익숙하다 싶어 살펴보았더니 <지성만이 무기다>의 저자였다.
저자는 인생에 대해 생각할 것,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울 것,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려 노력할 것 이라는 철학적 교훈을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가벼움에도 쉽게 책장을 넘기기는 아쉽고, 하지만 너무 읽기 어려은 책도 아니라 철학 교양서로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철학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p.18 비트겐슈타인은 1931년 7월 말에 이런 메모를 남겼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를 읽으면 이런 기분이 든다. 참으로 두려운 시간낭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고 전혀 명석하지도 않은 이론 논쟁들이 대체 무슨 도움이 될까"

초반부터 당황스러운 이야기가 나왔다. 철학이니 당연히 모두가 고민중인 인생의 질문에 갖을 찾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오히려 인생에 답은 없고, 닺을 찾으려하는 것도 어리석다니...! 하지만 좀 더 참고 읽어보면 결국 답이 없다는 말을 금방 이해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저마다의 인생경험을 쌓으며 각자의 세상을 쌓아간다. 이 때 중요한것은 획일화된 정답이 아니라 확고란 자신의 신념이며 가치이다. 인생의 답은 밖이 이니라 내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p.75 어떤 주제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고는 거의 없다...생각하지 위해서는 어느정도 물리적인 행동이 필요하다...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건 아직 생각이라는 윤곽이나 일정한 형태가 없는 카오스 덩어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말로써 기록될 때 비로소 윤곽을 갖추고 의미를 가진다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독후감을 블로그에 남기면서 깨닫게 된 점과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는동안 무언가 깨달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을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풀어낼 때 비로소 내 생각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표현하는 과정이 없으면 이 생각은 단어 하나하나로 분리되어 머리속을 떠돌 뿐 어떤 의지도 갖지 멋한다. 지금은 독후감만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고 있지만 앞으로 여러 글을 써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p.111 19세기 중반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개가 발로 현재를 살기 때문에 거기서 사람은 생물로서의 자연적인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요즘 반려동물을 통해 '힐링'을 얻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나 또한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유튜브에서 고양이 방송을 보면서 힐링을 받는다. 그런데 한번도 반려동물이 왜 힐링이 되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단순히 내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대상이기에 기분이 좋아진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동물은 '현재'를 살아가며 현재만 고민하고 현재의 욕망에 충실한 생물이기에, 이렇게 현재라는 본능을 쫓지 못하는 인간이 동물에게서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일임에도 어느순간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내가 있었다. 나를 비롯해 인간이란 과거부터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걱정하며 괴로워한다. 과거의 실패를 괴로워하고 미래의 불안을 걱정하느라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다. 당연히 불만족이 마음속에 쌓여갈 수 밖에 없다.
간혹 일이 너무 바빠 과거도 미래도 생각할 틈 없이 현재 눈앞에 쌓인 과제만 바라본 적이 있었다. 그 날 저녁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충실한 하루였다며 보람을 느꼈던 경험, 나 혼자만 느껴본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충실할 것. 반려동물을 바라보며 부뤄워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가 현재에 충실해야겠다는 또다른 교훈이었다.

p.128 사치는 무언가를 버리는게 아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다. 사치는 자기안에 있는 능력을 전면적으로 해방시켜준다. 결코 겁먹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사치는 탐욕과 세트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양식이라고 배워왔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이 풍요로움을 좋아하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빈곤한 속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라 일침한다.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픙요로움 속에서 비로소 새로운 결과가 탄생할 수 있다. 그러니 사치하고 픈 욕망을 애써 외면할 필요는 없다. 추구하는 사치를 얻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고 노력하고 배워야 한다.

사실 나는 책을 여러번 읽지 않는 타입이다. 내가 추후에도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경우는 읽을때마다 내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경우인데, 이 책 또한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간단한 이야기들이지만 핵심을 찌르는 이야기가 매우 많았던 책이다.

(이 리뷰는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