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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즈 - 노력을 이기는 일시정지의 힘
레이첼 오마라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업무시간 - 야근
- 회식 - 퇴근 - 잠 - 출근>
원치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챗바퀴같은 삶은 살아가는 우리나라
직장인의 모습일 것이다.
이런 챗바퀴를 3년간 달렸더니 너무 많이 지쳤었다. 무엇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았고, 언제나 우울했고, 모든 걸 그만두고 싶었다. 설상가상 몸에까지 이상이 생겨 2년동안이나 병원을 다니고
있었다.
결국엔 자의가 아닌
퇴사로 인해 이직 전까지 억지로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2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아무생각 없이 쉬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직장이라는 조직에 속해있는 한 언젠가 다시 지칠
때가 올 것이고, 그런때를 대비하고 싶다는 생각에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실제로 퇴사를 해 본
사람으로서, 정말 일을 그만두면,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이 멈추면 나는 쉽게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취업난, 부양가족이라는 현실에서 무조건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이 땅에 얼마나 되겠는가?
도대체 저자가 말하는 "그만둬라"는 어떤
것일까?
먼저 저자에 대해
이야기하지면, 그녀는 구글이라는 글로벌 기업에 다니며 많은 성과를 이루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그녀의 성과평가는 바닥을 치고,
상사로부터는 질책만 받았으며, 그녀 스스로도 문제가 무엇인지, 해결방안은 무엇진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있었다.
정말
회사를 그만두어야만 하는지 고민과 우울에 빠져있던 그녀는 무급휴직이라는 회사의 제도를 십분활용하기로 결심한다. 물론 그녀가 휴가를 떠나자마자
드라마틱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녀도 초반엔 망설였고 방황했으나 결국 "일시정지"를 통해 몸도 마음도 회복하게 되었고 이러한
깨달음을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일시정지의 기본 틀은 모든 외부요소를 최대한
배제하여 스스로에게 집중함으로써 나 자신을 파악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내가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지,
내가 나아가고자하는 방향이 제대로 되어있는 것인지 자신의 내면을 깊숙히 탐구하여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탐구할
수 있는 일시정지의 여러가지 방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뒷부분엔 실천연습을 달아두었다.
특히 반드시 회사를 그만두는게 아니더라도 일시정지의 시간을
갖도록 여러방법을 고안하려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어릴때는 단전호흡, 명상 같은 행위가 도대체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하였는데 사회생활을 할 수록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p.43 당신이 헌혈을 한다고 칩시다.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와중에 다시 혈액을 생성시킬
수 있도록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고 다른 기증자로부터 헌혈을 받지도 않는다면, 시간이 갈수록 당신의 기력은 떨어지고 약해져서 더 이상 헌혈을
지속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신체적, 감정적으로 피곤하고 약해지겠지요. 감정적 평온과 만족을 느끼려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지 않으면 말 그대로
'피가 말라 죽게 될 것'입니다>
충만하고 의욕적이며 행복한 나의 삶을 위해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리뷰는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