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마션 작가의 차기작이다. 워낙 우주관련 SF를 좋아하기 때문에 보자마자 서평을 신청했다.

전작 마션이 화성에서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아르테미스는 이름 그대로 달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야기는 달에 사람들이 모두 정착하여 아르테미스라는 도시를 일구고 살아가는 배경에서 진행된다.

물건을 전달하는 포터라는 직업을 가진 스물여섯살 여자아이, 쟈스민 바샤라(애칭 재즈)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어린시절 달로 이주한 용접공 아버지를 따라 달에 정착하여 살아가게 된다. 그녀는 어떤 모종의 이유로 큰 돈을 벌고 싶어 Eva 마스터가 되고 싶어하지만 번번히 시험에 낙방하고, 지구의 펜팔친구와의 친분을 이용해 밀수꾼으로 활동하며 돈을 모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달에 살고 있는 백만장자 트론으로부터 달에 있는 산체스 알루미늄이라는 회사의 사업 독점권을 빼앗기 위한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렇게 사건이 펑펑 터지면서 긴장감과 궁금함으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출근길 회사에 도착해 중간에 독서를 그만 두어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전잔 마션에서도 그랬지만, 아르테미스 또한 한가지 문제를 해결했다 싶으면 다른 문제가 떠오르고 그렇게 이어지는 사건들이 엄청난 흡입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마션의 주인공 마크가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한 성인남자라고 느껴졌다면(물론 가끔 철없어 보일때도 많았지만) 아르테미스의 주인공 재즈는 스물여섯임에도 여자아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아빠와의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안고 있었고, 죄책감에 큰 돈을 벌고자 아등바등했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또한 믿었던 친구와 의지했던 연인의 배신으로 상처받아 자꾸만 어린여자아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전작 마션에서는 화성에 홀려 남겨졌기에 주요 등장인물이 주인공 단 1명 뿐이었다. 1명으로 그렇게 개성강한 캐릭터를 만든 작가의 역량이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아르테미스에서 더 큰 진가를 발휘한 것 같다. 아르테미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매력적이다. 특히나 여성이 주인공이다 보니 주변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와의 로맨스도 상상하게 만들기도 해서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참고로 난 한명을 지지하고 있는데 결국 재즈가 그에게 빠질 것이라 믿고 있다)

사실 마션이 워낙 히트작이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차기작인 아르테미스에 대한 기대가 크기 않았다. 히트작 때문에 큰 기대를 하였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테미스는 마션에서의 위트와 긴장감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조화가 너무 멋졌다. 외전이나 에필로그를 따로 써달라고 요청하고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끝나는게 너무 아쉬웠다.

마션을 보았던 사람, sf를 좋아하는 사람, 생각없이 그저 이야기에 푹 빠져들고 싶은 사람에게 정말 너무너무 추천하는 책이다.



(이 리뷰는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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