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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툰 감정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센서티브로 유명해진 일자 샌드의
책이다.
성인이 되어도 사실
스스로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쓴 책이다.
저자는 감정을 크게 <행복, 슬픔, 분노, 불안 (혹은
두려움)> 4가지로 분류하여 각 감정이 어떤 행동을 끌어내는지, 그 감정을 느낄 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자
한다.
책을 읽으며 특히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분노라고 생각되었다. 분노는 다른 3가지 감정과 달리 이차적인 감정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면 사실
그 분노 밑에 슬픔이나 두려움 등 일차적인 감정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깊게 내면을 살펴보아야 한다. 요즘 사회는 특히나 분노의 감정 폭발이
민감하다고 느껴진다. 나 또한 직장 등에서 갈등이 일어날 경우 짜증의 행동을 취하기까지의 인내심이 짧아진 것 같아 고민이다 (짜증을 내는 건
분노의 행동 중 한가지 양상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분노가 느껴질 때는 행동을 취하기 전 잠시 행동을 멈추고 내 감정이 진짜 분노의 감정인지,
이 감정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살펴보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여성의 눈물과 남성의 분노표출 행동에 대한 저자의 주장도
색다르게 느껴졌다.
여성은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분노나 두려움의 상황에서 주로 눈물을 보이는 행동을 취하는데 이것이 부모로부터 혹은 사회로부터 교육된 행동양식이라는
것이다. 여자아이가 분노를 표출하는 행위를 취하면 부모나 주위 어른은 여자아이답지 못하다고 꾸짖는다. 결국 여자아이가 감정을 표출하는 출구로써
허락되는 행위는 눈물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은 우는 자신이 실망스럽고 싫으면서도 격해진 감정에 눈물을
흘린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남자아이가 분노를 표출하는 격한 행동을 하는 건 남자라는 이유로 이해되지만 눈물을 흘리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혼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여성과 동일한 이유로 남성은 고조된 감정을 분노의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지가 사라지고
만다.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많은 이들이 이야기한 것이다. 숨기고
묻어두고 참는게 아니라 감정에 충실하게 표현해야 마음에 병이 들지 않는다고... 그러나 감정을 누르는 것만 배워온 우리가 성인이 된다고 갑자기
감정에 대한 척척박사가 되기란 어려운 일이다. 저자가 그런 사람들의 고충을 집어내고 내면을 이해하는 것을 돕고자 노력한 책이 바로 이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