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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평점 :

나를 비롯해 책을 읽는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이게 진짜 제대로 읽고 있는건가 하는 고민이다. 때문에 독서법에 대한 책을 한 번 씩 읽으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 받고자 한다.
책의 저자는 평범한 워킹맘이다. 아니 사실 일과 가정에 치여 우울증을 겪다가 독서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평범하지 않을지 모른다. 평범했던 그녀가
실천하는 독서광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많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p.7 독서를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변화'라고 하면 사람들은 더 좋은 직업을
구했는지, 혹은 부자가 되었는지를 묻는다. 최소한 직장에서 고속 승진이라고 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같은 직장에서 같은 직급으로
일한다. 일과 육아를 동시에 짊어지는 워킹맘의 삶도 달라진건 없다. 독서를 하면서 달라진 건 바로
'나'이다>
사실 독서를 시작하면서 나는 내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기를
기대했던 것 같다. 그러나 독서가 정말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고 때문에 내가 헛된 독서, 혹은 잘못된 독서를 하고있는건가 하는
걱정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3년간 1천권의 독서를 한 저자가 이야기한다. 독서를 해도 내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않는다고. 하지만 삶에 대한
나의 태도는 확실히 변한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독서를 하면서 지향점으로 삼아야하는 것이 어떤 것이지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p.113 직장인은 바쁘다...하지만 바쁘다고 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냐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게 독서이다. 나의 경우에는 대학교 통학시간, 출퇴근 통근시간이 하루 3시간 이상이기 때문에
대학생때부터 지하철 책 읽기를 즐겼다.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에 스마트폰이 아닌 독서를 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독서를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나는 보통 일이나 약속이 서울에 있기때문에 출퇴근이외에도 항상 지하철을 이용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갈아탈 일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지만 버스에서는 서 있을 경우 책을 읽기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외출할때 언제나 책을 가지고 다닌다. 독서를 시작한 뒤로는 예쁜
미니백을 보아도 '저기엔 책이 안들어가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걸 보면 나도 조금씩 독서광에 길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나는 항상
책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무거운 책을 참 싫어한다. 그런데 내가 만난 다산북스 책들은 유독 가벼운듯하다. 이전에 읽은 주식회사 히어로즈도
그렇고, 이번에 읽은 1천권 독서법도 페이지수에 비해 꽤 가볍게 느껴져 좋았다. 어떤 종이를 쓰는건진 잘 모르겠으나 앞으로도 가벼운 무게의 책이
많이 보편화되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이 언젠가 이루어지길)
책에는 직장인이자 엄마인 저자가 독서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도전했던 많은 노하우들이 담겨있다. 이를 참고로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면 될 것 같다.
<p.135 책은 꼭 책상에 앉아서 올바른 자세로 읽어야 할까? 어린이가 읽는 책을 어른이
읽으면 안될까? 책 읽으면서 술 좀 마시면 안될까? 안될건 없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방법을 발견하면서 읽으면 책 읽는 재미가 두 배로
뛴다>
나는
어릴때 주로 침대에 엎드려서 책을 읽고 했다. 그럴때마다 똑바로 앉아서 봐라, 침대에서 보면 잠든다 라는 꾸중을 들었지만 나는 오히려 밤새도록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책을 보았다. 지금은 지하철에서 독서하는 습관이 들어서 가끔 집에서도 서서 책을 읽다가 정신사납다고 앉으라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독서에 답은 없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책을 즐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중요한건 책을 읽는 그
자체이니까.
장르도 굳이
어려운 철학, 고전, 경영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접근하기 쉬운 책부터 접근하고 독서근육이 붙으면 다른 분야에도 저절로 읽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된다. 저자 또한 만화책부터라도 좋으니 좋아하는 것부터 독서를 시작하라 권한다. 물론 처음에는 잘 되지 않을지 모른다. 나는
철학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배경지식이 많이 쌓이지 못해 힘들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철학, 청소년 교양서로 나온 철학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렇게 점점 편향적인 독서에서 자연히 벗어날 수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건 독서를 즐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글쓴이가 첨부한
십진분류표이다.
나는 항상 서점에서 읽을 책의 제목을 골라 도서관에서 빌리곤
했다. 도서관을 가면 서가마다 저 십진분류표 번호가 붙어있는데 앞으로는 위 표를 참고하여 관심분야의 책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읽었던
독서법 책은 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면 대단하다는 존경심과 함께 그들은 나와 다르다는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평범한 워킹맘이 독서광으로 거듭난 이야기이기에 와닿는 느낌이 달랐던 것 같다. 나도 할 수 있다 용기를
주는 책이다. 앞으로 나의 독서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면을 가꾸는 독서의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이 리뷰는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