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도형이 인생의 답이다 - 나의 삶을 최적화시키는 도형심리 수업
권미선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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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을 통해 나의 기질을 파악하는 심리수업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서평을 신청한 책이다.
책에서는 사람의 기질이 크게 4가지 도형으로 분류하여 정리되어 있다.
"동그라미, 네모, 세모, 에스(알파벳 S)"가 그것인데, 그 사람이 그리는 도형으로 그 사람의 선천적 기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단, 여기서 말하는 기질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특징으로, 어린시절 성장과정에서 형성되는 성격과 선천적 기질은 다르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P. 6 상대의 마음을 알기 위해선 먼저 내 마음을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인간의 성격이나 성향을 파악하는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어떠한 유형의 사람인지 파악하여 나와 비슷한 유형 혹은 나와 다른 유형의 특징을 파악하여 이해하고 갈등을 줄여나가는 것.
저자는 이러한 독자의 입장을 이해하며 천천히 글을 풀어나간다.

책의 초반부는 주로 4가지 도형의 기질 유형이 갖는 특징을 파악하기 위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도형의 기질이 갖는 언어나 행동의 특징, 어울리는 직업 등 다양한 특성을 접하여 각 기질이 어떠한 성향인지 파악할 수 있다. 간혹 예시는 많으나 결국 각 성향이 갖는 특징이 모호할 뿐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책도 많은데 이 책은 각 기질의 특성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1. 사랑스런 열정의 주인공 동그라미
2. 자존심에 살고 자존심에 죽는 세모
3. 평화의 수호자 네모
4. 고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에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각 기질유형별 반응에 대한 예시가 있는데, 이를 보면 각 유형별 차이점이 잘 보인다.

<p.116
동그라미 - 그럴수도 있지 좋은게 좋은거야. 

세모 -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절대 안돼. 
네모 - 그냥 조금씩만 양보하면 돼. 
에스 - 왜 그럴까? 왜 그런거지?>

각각의 기질이 가진 특성을 이해하면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기질이 어떠한지 파악하면 내가 어디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나는 아마도 네모 기질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치열한 경쟁을 싫어하고 서로가 조금만 양보하고 도우면 되는걸 왜 싸우는지 이해하지 못하곤 한다. 또한 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보단 참고 인내하는 편이다. 책에서 사례로 나오는 네모기질의 남학생 일화 중에 아픈데도 참고 엄마를 위로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나 또한 동일한 추억이 있다. 어릴 때 난 심하게 아플수록 오히려 꿋꿋이 참는 타입이었다. 초중고 개근상은 이런 인내심에서 비롯되었다고나 할까. 사실 나는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게 너무 어렵다. 날 까칠한 사람으로 보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고, 내 솔직함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건 아닌가 고민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솔직함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내가 참고말지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리나 인간관계 서적을 보면 솔직함이 정말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이야기 하고 책을 읽을때마다 솔직해지리라 다짐하지만 잘 안되는 이유는 이런 나의 네모 기질적 특성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싶다.

책의 중반부는 각 도형 유형별 유명인에 대한 사례가 있으나, 내가 가장 흥미롭게 집중한 부분은 바로 책의 후반부이다. 책의 후반에는 서로 상충되는 기질끼리의 조합, 비슷한 기질끼리의 조합, 보완적 기질끼리의 조합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듯 나는 반대되는 기질인 세모유형의 사람들은 대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와의 갈등에 그냥 참다참다 견디지 못하고 거리를 둔 경우도 다반사이다. 저자는 반대되는 유형은 서로의 기질에 대한 상호이해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오해와 갈등을 풀어가라고 이야기했으나 상사와 반대기질이면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저자를 만나게 된다면 꼭 조언을 듣고 싶은 부분인데 안타깝게도 책에 대한 내용만으론 부족하였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비슷한 부류의 책들 중에는 그래서 내 성향이 뭐라는거야 라며 화가 나는 책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각 기질의 특성이 명확하여 이해하기 쉬웠고 사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도형심리 검사지가 가장 마지막 페이지라는 점이다. 나는 책을 볼때 뒷장을 미리 살펴보지 않아 맨 뒤에 검사지가 있는걸 모르고 읽었다. 책 내용을 읽으며 내가 네모 기질인 것 같아 라는 선입견이 이미 잡혀버렸기에 심리검사지를 보았을때 이미 내 머리속에는 네모만 가득하였다. 왜 이렇게 편집한건지 모르겠지만 도형 기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검사지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맨 앞에 있었다면 좋았을거란 아쉬움이 너무 크다.
혹시 내 리뷰를 보고,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맨 뒤에 검사지에 도형그리기를 먼저 하고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이 리뷰는 태인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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