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스트레스 - 사람 잡는 스트레스, 그 정체와 대처법
NHK 특별취재팀 외 지음, 권일영 옮김 / 에디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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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관련 서적을 찾아보다 읽게 된 책이다.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연구자료들을 바탕으로 스트레스의 위험성에 대해 취재한 일본 다큐멘터리 방송내용에 살을 조금 덧붙여 출간한 책이다.


스트레스가 질병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는 다들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텐데, 정말로 스트레스가 질병을 일으키는지, 그렇다면 어떤 매커니즘으로 병이 진행되는지 객관적 연구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코르티솔은 tv프로그램 등에서 익히 접해본 단어인데,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혈관을 거쳐 뇌로 도달하게 되고, 뇌에 흡수되는 것으로 스트레스의 매커니즘이 끝을 맺게 된다. 이것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우리의 몸이 보이는 기본적인 반응이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스트레를 받는 만성 스트레스의 상태에서 뇌는 쉬지 않고 자극을 받게 된다. 때문에 스트레스가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책에서는 대표적으로 해마와 편도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편도체가 커지고(편도체가 커지면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해마의 신경세포가 감소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뇌가 아닌 몸의 다른 부분은 어떨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세포 안의 특정 유전자가 활성화 되는데, 이 유전자가 활동하면 면역세포는 암세포에 대한 면역활동을 중지한다. 암세포가 증식하는데도 면역세포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혈관을 좁아지게 해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스트레스가 건강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치는지 비로소 자각하고 스트레스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크게 마인드원더링과 마인드풀니스의 개념을 비교하여 설명한다.

마인드원더링이란 현재가 아닌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불안이나 긴장상태가 유지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상을 일컫는다. 우리의 몸은 신기하게도 스트레스를 받았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미래상황에 대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직접 받을 때와 똑같은 신체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즉,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기억을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인간의 축복이라 불리는 기억력과 상상력때문에 도리어 큰 고통을 받을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념이 바로 마인드풀니스다. 마인드원더링이 과거나 미래시점을 이야기한다면 , 마인드풀니스는 바로 지금 현재를 인식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명상법에서 착안된 개념인데, 몸을 편안히 하고 호흡에 집중하여 온 정신을 현재에 집중시킨다. 물론 명상 중간중간 잡념이 스며들 수 있다. 이럴때 최대한 잡념을 뿌리치고 호흡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호흡에 집중하다보면 내가 놓인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인식하게 되고 점점 지금 현재를 자각하게 된다.

이전에 읽었던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있을 줄이야>에서 부정적 생각을 없애는 방법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었다.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있을 줄이야>에서는 부정적 생각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과거의 실수가 떠오를때면 즉시 다른 행동을 해서 부정적 생각을 끊어버리라고 조언했는데, 마인드풀니스도 과거와 미래를 떨치고 현재에 집중하라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 감정이든 스트레스든 나를 괴롭게 하는 원인으로부터 즉시 벗어날 것. 이것이 내 정신건강을 위한 1차적인 주의사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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