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 집단을 벗어나, 참된 개인으로 비상하라
박성현 지음 / 심볼리쿠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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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고 개인주의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아보고자 선택한 책이다. 저자는 니체의 철학에 심취하여, 그를 기준으로 개인과 떼(저자는 집단을 "떼"라고 표현한다)에 대한 스스로의 철학을 풀어내었다.

사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한 번 읽어서 쉽게 이해된 책도 아니다. 드러나 한 번쯤 나와 집단, 개인의 자아와 공동체 간의 가치충돌이 생길때를 대비하여 이 책을 통해 '나'라는 개인에 대해 사유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진정한 개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나와 사회 간의 끝없는 갈등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진실=양심을 바로세워야 하며, 이렇게 개인이 바로설 때 진정한 공동체의 가치가 세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집단이나 전체주의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개인이 집단의 일부로써 속하게 되면, 개인은 그저 공동체의 목표만을 쫓으면 된다. 나 스스로 치열한 성찰을 거치지 않고 그저 외부에서 주어지는 목적만을 따르면 되기 때문에 솔직히 매우 편하다. 그러나 이렇게 개인이 공동체의 일부로 휩쓸리는 현상은 옳지 못한 것이며, 질못하면 공동체의 광기에 물들 위험도 있다. 혼자서는 못하는 말도 안되는 행동이 집단이 되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러한 과정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겠는가.

또한 전체주의의 경우, 떼의 목표를 수행하는 하나의 부속품이 되는 것이기에 떼의 목표는 쉽게 다른 목표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었다.

개인주의란 단순히 "뚜렷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공통체규칙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 정도로 생각해 왔던 나에겐 여러모로 충격적인 이야기가 많았던 책이다. 몇 번을 읽고 곱씹어보아야할 문제를 제기해 주는 책이었다.

다민 저자가 뉴라이트 계열이라는 이야기를 접했는데, 그래선인지 재벌과 이승만을 옹호하는 이야기가 있는 후반부는 너무 읽기 힘들었다. 이러한 정치적 성향을 제외하고 개인과 떼에 대한 철학 부분만을 집중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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