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 돈은 어떻게 세계를 바꾸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신정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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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해야지 언제나 생각했지만, 평소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다보니 손이 잘 가지 않았다. 또한 교과서적으로 서술한 두꺼운 역사책들을 보면 주눅이 들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책을 고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제목이 눈에 띄어 집어든 책이다.

저자는 일본 세무공무원으로 돈의 흐름과 경제,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진 사람인듯 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외교는 철저히 자국의 이득을 추구한다고 생각해왔기에 돈의 흐름을 따라 세계사를 이해해보자는 저자의 의도에 흥미가 생겼다.

책은 전체 세계사를 다루는 것은 아니고, 영국이 식민지 전쟁에 뛰어드는 것부터 시작해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쳐 현재까지, 세계사 중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첫째로 저자가 역사의 흐름에 대해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로 저자가 다독가인지 달변가인지 모르겠으나 아주 쉽게 설명함으로써 역사지식이 모자란 나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나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와 기축통화로써의 달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중동전쟁부터 현재까지 이해함으로써, 왜 트럼프가 자국무역 강화를 외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영국의 서구 열강의 대표적 나라라는 것은 지식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들이 왜 금융강국이라 불리는지 몰랐는데, 이에 대한 배경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소련이 붕괴하였으나, 냉전시대에 소련이 자체적인 경제흐름을 통해 그들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독일이 2차례의 전쟁을 겪고도 유럽 내 최고의 저력을 가진 나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설명도 인상깊었다.

다만 일본인 저자라서일까? 일본의 근현대사는 제대로 나오지않고 80-90년대 버블이 터지기 전 일본의 부흥에 대해서만 다룬 부분은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이다.

매우 쉽고, 경제적 흐름을 기준으로 설명된 세계사라는 점에서 나처럼 세계사에 흥미가 없으나 공부를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역사에 흥미를 붙이기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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