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에 기댈까?

행운에 빠진 고동구 ㅣ 샘터어린이문고 52
신채연 지음, 이윤희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주인공 동구는 쌍둥이 여동생을 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동구는 여동생 동이의 친구인 채린이를 좋아해서, 동이와 채린이의 대화를 주의깊게 듣다가 행운의 색에 대해 듣게 된다. 태어난 월(月)에 따른 행운의 색과 불행의 색이 있는데, 행운의 아이템을 많이 가지고 있는 동이와 달리 동구는 행운의 물건이 하나도 없다.
그러던 중 동이를 괴롭히는 오대영과 축구시합을 하게 되면서 행운과 승패여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어린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녹아난 것 같은 이야기였다. 행운의 점을 치는 것도, 점심시간마다 축구를 하던 남자 아이들의 모습도,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잘보이려고 노력하는 귀여운 모습도 모두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잘 그려져 있다.

어린시절의 나는 행운, 점, 미신 등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점괘를 듣고나서 불운한 일을 겪고 나면 왠지모를 찝찝함에 행운의 아이템을 찾곤 했었다. 동구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중간에 불안한 일들을 겪으면서 행운의 아이템에 기대고자 한다. 그러나 동구는 결국 행운의 아이템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행동하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린이에게는 익숙한 일상의 이야기를, 어른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부르는 이야기 였다.

(이 리뷰는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