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한 문화예술 -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친절한 예술 가이드
널 위한 문화예술 편집부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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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건 딱 질색인 사람들을 위해 만든 쉽고 재밌는 미술의 세계, 바로 이것이 '널 위한 문화예술' 이다
좋아하는 작품을 만나고 들어본듯한 화가에 대해 알게되고, 그 작품과 화가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안에서 공감을 자아내는, 어려울 수 있는 미술작품이 쉽고 재밌게 보여지게 만들어 주는 책이였다

예술이라고 하면 왠지 '그들만의 리그' 같은 인상이였다면, 이 책은 유투브 '널 위한 문화예술' 채널을 통해 40여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 '예술'의 쓸모를 찾아가고 있고, 나도 그 중 한명이 되어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어 버렸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가져보지 못했던 카메라 필터를 선물 받아, 세상을 새로운 각도로 찍고 간직하다 보면
작가님들이 얘기한 '예술의 순간'이 나에게도 오지 않을까 싶다.

[공감]
과연 이작품은 '고요하기만' 한 작품일까요? 이 작품안에는 치열한 싸움의 흔적이 숨어 있습니다. 어떤 싸움이었을까요? 상상해 보실 수 있나요? 라고 묻는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릅니다 " 이런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화가의 노력이 아마도 싸움 아니었을까요?

물론입니다. 이 한 점 의 작품을 위해 쇠라는 1884년 부터 1886년 까지 2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60여점에 이르는 습작을 그리며 자신의 표현법을 다듬었고, 매일같이 그랑자트섬에 드나들며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을 스케치 했다고 합니다

블루베리와 제비꽃과 같이
파란색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물의 생각 역시 사실은 완전한 파랑보다는 보라색에 가깝습니다. 주구상에 존재하는 6만 4천 종의 척추동물 중 파란 색소를 가진 동물은 단 두 2종 뿐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죠

마케터들은 "여자아이에게는 분홍, 남자아이에게는 파랑"이라는 모토를 만들어 놓고 대량의 마케팅과 광고를 대중에게 노출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아직도 그들이 만들어낸 선입견이 사라질줄 모르니 말입니다. 즉 분홍의 여성성의, 파랑이 남성성의 상징이라는 오해는 그저 아주 크게, 전 지구적으로 성공해 버린 마케팅 결과일 뿐이라는 뜻이죠

클림트 작품에는 왜 황금색이 많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클림트는 작품을 제작할 때 '진짜'금을 사용한 것 입니다. 유화 기법을 사용하는 동시에, 실제 금박을 캔버스 위에 입힌 것이죠. 당연히 재룟값만 해도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한는 대로 그림을 담아내려는 클림트의 열망에 비싼 재룟값은 걸림돌이 되지 못한듯하죠.

<키스>를 다시 볼까요. 입맞춤은 찰나의 순간이지만, 사랑의 본질은 끝없이 기억되죠. 녹슬지 않는 금은 이 순간을 영원히 박재합니다. 죽음이 예정된 인간이지만,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숭고한 가치는 절대 변색되지 않으며 인간은 그를 향해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죠

사람들은 참 쉽게 다른 사람의 사상과 행동을 평가하죠. " 저 사람은 잘못 생각하고 있어. 저 사람은 저런식으로 표현해선 안돼" 그러나 감각에, 감정에 정답이 있을까요?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개개인의 성격은 모두 다릅니다. 하나의 세상을 감각하는 수만 가지 감정을 어떻게 다 옳고 그름이라는 잣대 하나로만 판단할 수 있을까요? 평생을 오해받았던 마티스는 그럼에도 언제나 행복을 이야기 했죠. 그리고 우리는 지금 마티스의 그림을 보며, 그가 말하고자 했던 이상이 무엇인지 조금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발라동의 누드화에서 또 다른 파격은 바로 표정입니다. 사과를 따는 이브를 볼까요 지금껏 항상 죄인으로, 혹은 타락의 상징으로 이브를 묘사했던 다른 남성 화가들과는 달리 발라동의 이브는 편안하고 즐거워 보입니다. 독립적인 여성의 존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죠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직접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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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괴물들 - 드라큘라, 앨리스, 슈퍼맨과 그 밖의 문학 친구들
알베르토 망겔 지음, 김지현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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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기대가 남달랐던건 알베르트 망겔의 다른 책들 때문 일꺼다
그에 방대한 독서량에 놀라고, 독서가로써 방대한 지식에 놀라고 이런 위트 있는 글과 표현력에 한번 더 놀라고 한다
이렇게 재밌는 있는 글을 빨리 읽을 수 있어 너무 기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보바리씨, 빨간 모자, 릴리트, 웬디고, 에밀, 사오정,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이야기속 주인공들에 대해 탄생기나 시대적 배경이나 숨어있는 뜻 같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재밌지만 날카롭게 풀어내어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하거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의 동화에서는 강한 공감이 알고는 있지만 그게 스토리 뿐이였던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있게 알고 해석하게 만드는 힘이 있고, 보지 못했던 캐릭터에 대해서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림도 어찌나 다 사랑스러운지, 이런 그림들로 시원한 유리잔도 좋고, 텀블러도 좋고 하다못해 엽서가 나와도 사고 싶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다시 이 책이 생각날꺼 같은 소소하지만 멋진 그림들이 너무나 매력있다

(공감)

앨리스의 모험 이야기가 뱃놀이 도중에 만들어졋다니, 잘 믿기지가 않는다. 앨리스의 그 추락, 그 탐험, 그 만남 그 발견이, 삼단논법과 언어유희와 지혜로운 농담들이, 그토록 환상적이고 논리정연한 전개가 그렇게 즉흥적으로 구어로 만들어진 것이라니, 진정으로 기적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설명 못할 기적이란 세상에 없듯이, 아이들을 돌보다가 창조된 동화로 유명한 앨리스의 이야기에서도 더 깊은 뿌리를 발견할 수 있을 듯 싶다.

나는 슈퍼맨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물론 초능력이 친근했던건 아니지만, 원치 않게 고립됐던 그의 신세와 소외에 공감했다

프랑케인슈타인이 수많은 사람을 짜집기해 만든 괴물은 적어도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 자신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엄두도 못내는 무언가를 비춰 보이는 거울 말이다. 우리가 그를 두려워하는 까닭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사오정은 오즈의 마법사의 양철 나무꾼이나 피노키오의 귀뚜라미와 같은 한결같은 조력자를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다.

신드바드의 이야기는 바다처럼 무한히 이어진다. 선원 신드바드는 짐꾼 신드바드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짐꾼 신드바드가 들은 이야기를 영리한 셰에라자드가 다시 들려준다. 그리고 샤흐리아르왕이 엿들은 이야기들을 마침내 우리도 엿듣는다. 우리는 오래된 메아리가 울리는 기나긴 복도로 이어지는 문의 열쇠 구멍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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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처음이라 - 가볍게 시작해서 들을수록 빠져드는 클래식 교양 수업
조현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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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위해 카페에 앉았을때 가장 기분 좋을때가 아마 그 책과 너무 어울리는 음악와 배경을 만났을때가 아닌가 싶다
브런치카페라 다른 테이블들은 조근조금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고 따뜻한 자몽차 한잔을 시켜놓고 '클래식은 처음이라'를 읽으며 클래식을 들었다
이 책에 너무 큰 장점 중 하나가 음악 QR 코드가 있다는 것인데 작곡가에 대해 읽고 음악을 들으니 이 시간이 작가님 말씀처럼 일상에 감동을 더 해주고,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느낌이 들어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공감]
클래식은 처음에는 데면데면하지만, 시간을 들여 관계를 쌓아가다 보면 나중에는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 믿음직한 친구와도 같습니다. 처음 다가가는 것이 어려울 뿐, 그 매력을 알고 나면 빠져나오기 힘든 친구와도 같고요

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클래식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과만 따지며 앞만 보고 바삐 달려가고 있는 지금 내 안의 혼란을 멈추기 위해서요. 잠시 바쁜 걸음을 멈추고 우리의 내면을 성찰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클래식의 쓸모 아닐까요?

클래식을 들어야 하는 이유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클래식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음악을 듣다 보면, 특정 작곡가의 특정 작품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 음악에 이렇게 끌리는 지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떤 감정에 동요되는지 알아차리게 됩니다

좋아하는 음악가를 알면, 그 사람이 어떤 취향과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음악으로써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근사하지 않은가요? 그 첫 시작은 바로 자기 자신일 테고요

무언가를 끝까지 읽고 듣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곡의 마지막 음까지 귀에 담아내는 경험은 빠르게만 흘러가는 일상에서 새로운 타입의 성취감을 선사합니다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성실, 일상을 소중하게)
프로일잘러 바흐, 예술가에게는 자기만의 소명의식과 장신정신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바흐를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커피 칸타타'는 익살스러운 해설자와 감정 조절을 잘 못하고 버럭 성질만 내는 아버지 슈렌드리안, 그리고 제치 있고 영리한 딸 르스헨 등 세명의 독창자가 대사를 주고받은 한 편의 흥겨운 만담 같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꼭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되니 틀린 말은 아닌 거 같습니다. 바흐는 '커피 칸타타'를 만들면서 몇 잔의 커피를 마셨을까요?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가족, 모든 것의 시작)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 몸집이 아주 작은 편이였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키가 160센티미터가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소한 체격에 얼굴마저 창백했던 이아이는 음악에서만큼은 거인 같은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 영화 쇼생크의 탈출
교도소에서 이 음악을 들은 앨리스(모건 프리먼)의 독백 "너무 아름다운 멜로디였기에 알아들을 수 없는 이탈리아어 였지만 상관 없었다. 나는 지금도,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가슴이 아프도록 아름다운 얘기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이 회색 공간의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하늘 위로 높이 솟아 올랐다. 마치 아름당운 새 한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 들어와 그 벽을 무너뜨리는 것 같았다. 쇼생크의 모든 이는 자유를 느꼈다"

>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그리움과 빚진 마음, 음악만이 비상구)
저에게 쇼팽은 낭만주의자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악가입니다. 그는 폴란드에서 태어났지만, 스무 살에 고국을 떠난 후 죽을 때까지 파리에 살면서 조국을 그리워 했습니다

> 표트로 일리치 차이콥스키 (불안, 영감의 원천)
첫사랑의 실패로 큰 상처를 받은 차이콥스키는 여동생 샤샤가 있는 카멘카로 떠납니다. 그곳은 그에게 고향처럼 따뜻했던 곳이지요. 그는 삶의 온기가 필요할 때마다 언제나 그곳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차이콥스키의 대부분은 이 무렵 작곡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유리로 만든 아이'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로 예민하고 불안정했으며, 가을 낙엽처럼 금방 바스라질 것 같은 내면을 가진 그였지만, 어쩌면 그러한 예민함으로 멋진 음악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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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줄 서는 매장의 영업비법
이도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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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으로도 마케팅이 어려운 사람들게는 꼭 필요한 정보네요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신 저자의 노하우와 비법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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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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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우주선 헤일메리호에서 눈을 뜬 중학교 교사/박사'그레이스' 그의 기억을 따라 시작되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
그 속에서 정말 특별하고 잊지못할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 캐릭터와의 공생과 연대, 우정이 모두 어우러져 정말 한편의 영화와 같은 책이라고 느꼈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흐른다는 표현이 맞을듯)
읽는 내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느나라 국적을 가진 사람이 아닌 우리는 지구인이라는거, 한편으론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작가 앤디위어 만의 위트와 문장들은 가히 최고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과학, SF 좋아하시는 분들 강력 추천!!
영화 마션을 즐겁게 보신분들도 강력 추천!!
지구인 × 외계인 콜라보 속으로 빠져보시길
책 속에 헤일메리호 탑승티켓 너무 귀엽다 ㅎㅎ

영화화가 확정됐고 주인공이 라라랜드의 '라이언고슬링'이라니~ 그 만의 분위기와 그의 선한 눈빛이 이 이야기와 영화를 더 멋지게 할것이 분명해서 더 기대된다(나중에 꼭 봐야지)

'알에이치코리아로 부터 도서 협찬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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