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처음이라 - 가볍게 시작해서 들을수록 빠져드는 클래식 교양 수업
조현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기위해 카페에 앉았을때 가장 기분 좋을때가 아마 그 책과 너무 어울리는 음악와 배경을 만났을때가 아닌가 싶다
브런치카페라 다른 테이블들은 조근조금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고 따뜻한 자몽차 한잔을 시켜놓고 '클래식은 처음이라'를 읽으며 클래식을 들었다
이 책에 너무 큰 장점 중 하나가 음악 QR 코드가 있다는 것인데 작곡가에 대해 읽고 음악을 들으니 이 시간이 작가님 말씀처럼 일상에 감동을 더 해주고,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느낌이 들어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공감]
클래식은 처음에는 데면데면하지만, 시간을 들여 관계를 쌓아가다 보면 나중에는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 믿음직한 친구와도 같습니다. 처음 다가가는 것이 어려울 뿐, 그 매력을 알고 나면 빠져나오기 힘든 친구와도 같고요

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클래식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과만 따지며 앞만 보고 바삐 달려가고 있는 지금 내 안의 혼란을 멈추기 위해서요. 잠시 바쁜 걸음을 멈추고 우리의 내면을 성찰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클래식의 쓸모 아닐까요?

클래식을 들어야 하는 이유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클래식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음악을 듣다 보면, 특정 작곡가의 특정 작품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 음악에 이렇게 끌리는 지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떤 감정에 동요되는지 알아차리게 됩니다

좋아하는 음악가를 알면, 그 사람이 어떤 취향과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음악으로써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근사하지 않은가요? 그 첫 시작은 바로 자기 자신일 테고요

무언가를 끝까지 읽고 듣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곡의 마지막 음까지 귀에 담아내는 경험은 빠르게만 흘러가는 일상에서 새로운 타입의 성취감을 선사합니다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성실, 일상을 소중하게)
프로일잘러 바흐, 예술가에게는 자기만의 소명의식과 장신정신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바흐를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커피 칸타타'는 익살스러운 해설자와 감정 조절을 잘 못하고 버럭 성질만 내는 아버지 슈렌드리안, 그리고 제치 있고 영리한 딸 르스헨 등 세명의 독창자가 대사를 주고받은 한 편의 흥겨운 만담 같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꼭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되니 틀린 말은 아닌 거 같습니다. 바흐는 '커피 칸타타'를 만들면서 몇 잔의 커피를 마셨을까요?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가족, 모든 것의 시작)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 몸집이 아주 작은 편이였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키가 160센티미터가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소한 체격에 얼굴마저 창백했던 이아이는 음악에서만큼은 거인 같은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 영화 쇼생크의 탈출
교도소에서 이 음악을 들은 앨리스(모건 프리먼)의 독백 "너무 아름다운 멜로디였기에 알아들을 수 없는 이탈리아어 였지만 상관 없었다. 나는 지금도, 그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가슴이 아프도록 아름다운 얘기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 목소리는 이 회색 공간의 누구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하늘 위로 높이 솟아 올랐다. 마치 아름당운 새 한마리가 우리가 갇힌 새장에 날아 들어와 그 벽을 무너뜨리는 것 같았다. 쇼생크의 모든 이는 자유를 느꼈다"

>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그리움과 빚진 마음, 음악만이 비상구)
저에게 쇼팽은 낭만주의자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악가입니다. 그는 폴란드에서 태어났지만, 스무 살에 고국을 떠난 후 죽을 때까지 파리에 살면서 조국을 그리워 했습니다

> 표트로 일리치 차이콥스키 (불안, 영감의 원천)
첫사랑의 실패로 큰 상처를 받은 차이콥스키는 여동생 샤샤가 있는 카멘카로 떠납니다. 그곳은 그에게 고향처럼 따뜻했던 곳이지요. 그는 삶의 온기가 필요할 때마다 언제나 그곳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차이콥스키의 대부분은 이 무렵 작곡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유리로 만든 아이'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로 예민하고 불안정했으며, 가을 낙엽처럼 금방 바스라질 것 같은 내면을 가진 그였지만, 어쩌면 그러한 예민함으로 멋진 음악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