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나다‘, 혹은 ‘바로 이거야, 이게 바로 나야‘라고. - P110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이 크다고 생각하니 허망하면서도 한편으론 안도감이 든다. 어차피 세상은 나보다 압도적으로 거대하니까 불안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거대한 세상 앞에서 불안한 건 내가 모자라거나 잘못된것이 아니라 무척 자연스러운 반응일 뿐이다. 나는 작은 존재니까 두려워해도 괜찮다. 까짓것, 불안해하면 어때. - P35
스스로를 의심하다 타협하고내 것이 아닌 글을 쓰게 되지는 않을까? 그런 비관이 종종 고개를 불쑥 들었죠. - P49